![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5ebf0f8f48270.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특정인 옹립은 없다"면서 '한덕수 권한대행 추대설'에 선을 그었다. 동시에 당 내 대선후보 캠프 증 음모론을 제기하는 곳이 있다면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한덕수 추대설'을 가리키는 듯 "(경선에서) 특정인을 옹립하는 일도, 누구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당의 경선 원칙은 명확하다. 모든 후보가 같은 출발선에 서고, 같은 기준 아래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그런데 일각에서 무책임한 발언(음모론)으로 당에 상처를 주고 있다"며 "이는 당장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당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최악의 자충수임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공정 경선의 질서를 흔들고, 당 화합을 해치는 발언에는 결코 좌시하지 않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당원과 각 캠프 관계자 모두 공정과 품격, 절제란 보수의 기본 가치를 준수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경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의 화합과 단결"이라며 "치열하게 경쟁하되, 페어플레이를 펼쳐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아름다운 경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과 비전, 정책, 본선 경쟁력을 놓고선 치열하게 경쟁하되, 상대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이나 과도한 공격과 같은 네거티브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우리 당을 지지하는 당원과 국민께서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음모론을 들고 나온 당사자를 명확히 지칭하진 않았다. 그러나 여권에선 당 경선 종료 후 이른바 '한덕수로의 1+1 단일화' 추진을 위해 지도부와 한덕수 권한대행,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물밑 소통하고 있다는 설을 전날(13일) 제기한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대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의 이같은 발언이 특정 캠프를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여기서 말하진 않겠다"면서도 "다들 아실 것 같다"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거대한 음모가 국민의힘 대선 경선판을 뒤덮고 있다. 이른바 1+1"이라며 "베일에 가려있지만, 각본을 쓴 건 대통령과 여사의 측근들일 가능성이 있고, 감독은 친윤(친윤석열) 지도부, 연출은 일부 찐윤(찐윤석열) 의원들 그리고 주연은 한 권한대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최근 권성동 원내대표와 긴 시간 독대를 했다고 한다"며 "개혁 성향인 오 시장의 전격 사퇴에는 대선 후보를 놓고 장난치는 이런 '꼬라지'에 대한 분노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도 썼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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