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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희비⋯'호실적 기대' 네이버 vs '숨 고르기' 카카오


네이버, '1분기 최대 실적' 전망⋯'광고 매출 둔화' 카카오, 오픈AI와 협업 기대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국내 양대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네이버는 전년 대비 증가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비 주력 사업을 정리하며 효율화를 추진 중인 카카오는 '숨고르기'가 예상된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 1분기 매출은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112억원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수치다. 예상대로라면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직전 분기인 2024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3%, 영업이익은 약 5% 줄어든 실적이 예상된다. 다만 보통 1분기는 광고의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데다 마케팅비 증가에도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네이버 실적 성장의 핵심으로 커머스(쇼핑) 사업에 주목한다. 네이버는 지난 3월 중순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선보였다. 이용자가 상품 구매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해진 창업자의 복귀, 최수연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고 '온서비스 AI'를 고도화해 모든 플랫폼에 'AI 내재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실적 발표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과 글로벌 진출 전략이 공개된다면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9385억원, 영업이익은 10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2조원을 밑도는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203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0% 줄어든 수치다.

메신저 카카오톡이 중심이 되는 플랫폼 부문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고 게임·엔터 등 콘텐츠 사업에서의 부진이 이어지는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는 '발견' 영역 마련 등을 예고한 가운데 서비스 개편을 통한 트래픽 개선이 관건으로 꼽힌다.

AI 활용과 서비스 출시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 제시도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는 메신저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형태의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공개(연내 목표)한다는 계획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 성장률 둔화와 콘텐츠 매출 전반의 감소로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의 AI 서비스 성패는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의 성과에 달려 있으며 카카오 생태계의 다양한 서비스를 어떻게 AI를 통해 구현할지 등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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