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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유전자'끼린 통한다"⋯시진핑, 트럼프 맞서 베트남부터 동남아3국 순방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동남아 3국을 방문하며 우방국과의 연대 강화에 나섰다.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동남아 3국을 방문하며 우방국과의 결집을 노린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사진=신화/연합뉴스]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동남아 3국을 방문하며 우방국과의 결집을 노린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사진=신화/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시 주석은 서면 연설에서 "베트남과 더 높은 수준, 더 넓은 범위에서 더 깊은 협력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럼 서기장은 권력을 승계한 직후인 지난해 8월, 15일 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나고 '베트남·중국 운명공동체' 관계를 재확인한 바 있다.

이후, 시 주석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를 방문해 각각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에 시 주석이 방문하는 3국은 2018년 미중 1차 관세 전쟁 이후 중국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의 핵심 파트너들로, 최근 몇 년간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급증한 국가들이다.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동남아 3국을 방문하며 우방국과의 결집을 노린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사진=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지난 2023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특히, 베트남은 중국산(産) 중간재를 대거 수입해 완성품을 생산하는 국가로,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가운데 가장 큰 2600억 달러(약 371조원·2024년)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대중 무역 의존도 역시 26%에 달한다. 시 주석은 베트남 방문에 앞서 현지 노동당 기관지 '인민보'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을 겨냥,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 끝엔 출구를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중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홍색(紅色·사회주의) 유전자를 계승한다"며, "양국은 산업·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5G, 인공지능(AI), 친환경 발전 등 신흥 분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 순회 의장국으로, 중국은 이에 발맞춰 관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리창 중국 총리의 말레이시아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무역, 투자,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약속했고, 양국 교역 규모는 212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캄보디아는 경제 규모는 작지만 대표적인 친중 국가로, 중국의 전략적 관리 대상이다. 최근에는 레암 해군기지가 개장했으며, 중국과의 합동 군사훈련도 진행됐다.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동남아 3국을 방문하며 우방국과의 결집을 노린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사진=신화/연합뉴스]
시 주석은 지난 2022년 중국공산당 총서기 3연임 확정 이후 동남아를 미중 외교의 핵심 전장으로 보고 적극적인 외교 공세에 나섰다. [사진=중국공산당]

한편, 시 주석은 지난 2022년 중국공산당 총서기 3연임 확정 이후 동남아를 미중 외교의 핵심 전장으로 보고 적극적인 외교 공세를 펼쳐왔다.

아세안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 중국의 핵심 이익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경제적 협력 파트너로서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동남아 5개국(캄보디아·라오스·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과 중앙아시아를 '운명공동체'의 양대 축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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