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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선 '보이콧'…"민주당, 김대중·노무현 정신 저버려"[종합]


"당분간 숙고…'국민 희망' 만드는 일 고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 7일 오전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지난 7일 오전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규정에 반발해 "경선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을 거부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김 전 의원 측은 당의 '권리당원 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라는 '국민참여경선' 안에 대해 "'어대명 경선' 참여가 무슨 의미가 있는 숙고에 숙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이 해당 안을 권리당원 전원투표를 통해 확정하자, 이에 반발해 경선 거부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죄송하고 부끄럽지만,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저버린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면목이 없다"며 "계엄과 내란이라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정리되면 정치가 복원되는 시간을 빨리 앞당겨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선언했지만, 민주당은 2002년보다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2년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이 뜨거웠던 이유는 당연하다고 여긴 기존의 순위와 질서를 깨는 우리 선수들이 뜨거웠기 때문"이라며 "국민을 믿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도 그렇게 이겼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압도적 정권교체를 위해 18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하는 '완전개방형 오픈프라이머리'를 주장했다"면서도 "당 선관위는 후보 측과 어떤 설명이나 논의도 없이 '오픈프라이머리 불가'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들과 협의 없는 경선룰은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것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 뻔하다"며 "신천지가 두렵고 전광훈이 무서운데, 무슨 선거를 치르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대한민국 공화주의 질서가 반민주 세력에게 흔들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인가, 정치가 국민의 민주 역량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정치가 미래의 희망을 설계할 수 있겠나"면서 "의원총회에서 후보를 뽑겠다고 결정했다면 차라리 민주당이 더 솔직해졌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진정 민주당의 미래의 모습이 무엇인지,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이 무엇인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희망을 만드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려고 한다"며 "당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제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도 듣고 깊은 숙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리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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