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국내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PC)를 개발한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이 14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이 회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수석 졸업한 후 미국 유타대학교에서 통계물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에서 학업을 마친 후엔 1980년 삼보컴퓨터의 전신인 삼보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삼보엔지니어링은 자본금 1000만원, 직원 7명으로 시작해 설립 6개월만에 국내 최초의 PC 'SE-8001'을 만들었다.
삼보컴퓨터는 한때 '국민 PC'로 불리며 한국 PC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고인은 우리나라를 '인터넷 강국'으로 발전시키는 데 초석을 놓은 기업인으로도 평가받는다. 1980년대 정부 주도로 데이터 통신망을 구축할 때, 데이콤 사장을 맡아 이를 주도했다.
1996년에는 한국전력 등과 두루넷을 세웠고, 1997년에는 인천 송도에 소프트웨어 단지 건설을 추진하기도 했다. 무선호출 서비스 회사 나래이동통신도 설립했다.
이 회장은 삼보컴퓨터 회장에서 물러난 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한국정보산업연합회 명예회장을 맡아 경제계 대표 IT 기업인으로 목소리를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실(오는 16일 오전 7시까지)에 차려졌다. 오는 16일 오후 1시부터 18일 오전 7시까지는 경북 영덕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경북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선영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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