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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 시공권 어느품으로?


15일 입찰 마감 앞두고 HDC현산 vs 포스코이앤씨 '격돌'
"상업·준주거 혼합⋯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기대감 '뿜뿜'"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인근의 보도육교에 올라가 삼각지역 방면으로 쳐다보면 한강대로를 따라 족히 30층은 넘어보이는 빌딩처럼 늘어선 주상복합아파트가 늘어서 있다. 그 뒤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빌딩 등 기업들이 입주한 빌딩도 보인다.

마치 빼곡한 명동, 광화문의 '빌딩숲'으로 보일만 한 전경이다. 역 앞에 펼쳐진 8차선의 한강대로에서 버스 한 번이면 약 20여분 만에 서울 명동, 을지로 등 도심 지역 상권(CBD)에 닿아 입지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신용산역 인근 한강초교앞보도육교에서 삼각지역 방면으로 바라본 모습 2025.04.11 [사진=이효정 기자 ]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신용산역 인근 한강초교앞보도육교에서 삼각지역 방면으로 바라본 모습 2025.04.11 [사진=이효정 기자 ]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신용산역 인근 한강초교앞보도육교에서 삼각지역 방면으로 바라본 모습 2025.04.11 [사진=이효정 기자 ]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 전경. 저층 상가나 다세대·다가구주택이 밀집돼 있다. 2025.04.11 [사진=이효정 기자 ]

반대로 뒤를 돌아가면 강변북로가 나오고 바로 한강이다. 이렇게 빌딩숲과 한강 사이에 최고 4~5층 높이의 저층 상가와 다세대·다가구주택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 재개발사업지'다. 한강변의 용산 정비창 전면1구역 개발사업을 두고 최근 시공사 선정이 시작되자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격돌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 전부터 유효 경쟁이 성립하는 모양새여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은 한껏 부풀어오르고 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정비창전면제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15일 오후 2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다.

지난 2월 개최된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을 비롯,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금호건설 △효성중공업 △대우건설 8곳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후 입찰마감일까지 작성한 입찰제안서와 입찰보증금 500억원, 보증기간 90일 이상의 이행보증보험증권 500억원을 납부해야 입찰 자격이 주어진다.

이중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은 본격 출사표를 던지고 시공권 확보를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보통 입찰 마감 후 본격적으로 시공권 확보를 위한 경쟁에 돌입하는 점을 고려하면 일찌감치 경쟁이 치열해진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호텔 '파크하얏트(Park Hyatt)' 유치에 나서는 한편, 현재 운영 중인 아이파크몰, 개발 추진 중인 용산 철도 병원 용지 복합개발,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공간 개발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HDC용산타운'을 조성한단 방침이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엽해 조경을 계획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해 구조 설계 및 건축 디자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송도 국제업무도시 조성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한 주거 단지를 조성한다는 포부다. 세계적인 건출설계사와 협업해 미래지향적 도시경관 조성을 위한 맞춤형 특화 디자인도 함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신용산역 인근 한강초교앞보도육교에서 삼각지역 방면으로 바라본 모습 2025.04.11 [사진=이효정 기자 ]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은 저층 상가나 다세대주택 등이 밀집돼 있다. 2025.04.11 [사진=이효정 기자 ]

"지역 기대감 높아져…거래는 조용"

전면1구역은 재개발사업으로 지하 6층 지상 38층 총 12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업무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구역 면적은 7만1900㎡로 좁은 편이나 건축 연면적은 32만9118㎡으로 예상 공사비는 9558억원에 달한다.

이 지역 다세대주택의 경우 3.3㎡당 보통 1억7000만~1억8000만원, 다가구주택도 1억5000만~1억6000만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인근의 A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 말 상속 등을 이유로 급하게 거래된 것을 제외하고 거래없이 조용한 편으로 현재 나와 있는 물건도 없다"며 "여기는 국제업무지구가 인접해 있으며 향후 개발 시 인근 지역과 지하 공간이 개발돼 연결되면 개발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커서 소유주들 중에는 어르신이 많은데도 매도하기 아까워할 정도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도지역이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돼 용적률 상한이 상한선인 800%까지 가능해 건설사로선 한강변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 (구역 면적 대비) 공사 면적이 넓은 공사를 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전면1구역과 인접한 단지들은 모두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강로3가의 '용산센트럴파크(2020년 8월 입주) 전용면적 92㎡는 지난달 21일 32억원(2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단지의 용적률은 804%, 건폐율은 59%다.

한강로2가의 '용산푸르지오써밋(2017년 8월 입주)'는 전용 169㎡가 지난달 41억2500만원(28층)에 최고가로 매매가 이뤄졌다. 이 단지의 용적률은 991%, 건폐율은 49%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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