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조선·석화·철강, 1분기 실적 희비 크게 엇갈릴 듯


조선 3사 영업익 추정치 8052억…전년 比 150% ↑
강달러·철강재 가격 하락·수요 확대 등 호재 이어져
철강·석화는 지난해 이어 올 1분기도 부진한 성적표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조선, 철강, 석유화학 업계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업종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는 호황이 이어지며 더 개선된 실적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철강·석화업계는 계속되는 업황 악화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805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견줘 150%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HD한국조선해양이 공개한 1만5000TEU급 SMR 추진 컨테이너선의 조감도.

HD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96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0% 늘어난 것이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515억원, 1407억원이다. 전년보다 각각 94%, 166% 증가한 것이다.

조선사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늘어난 건 강달러 현상이 지속된 데다 철강재 가격 하락, 조선산업의 슈퍼사이클 도래로 대형 선박 수주가 늘어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선박 건조 대금을 달러로 결제하는 조선산업 특성상 원/달러 환율이 올라갈수록 환차익을 보는 구조다.

반면 철강업계의 전망은 암울하다.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망치는 55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1% 감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제철 역시 영업이익 전망치는 95.60% 감소한 25억원이다.

미국은 지난달 12일부터 역내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에 대해 일괄적으로 관세 25%를 부과하고 있어 수익성이 더 나빠질 상황이다. 지난 3월 철강업계의 대미 수출액은 2억 3000만달러로, 작년보다 15.9%까지 줄었다.

포항제철소 제 3부두에서 철강제품을 선적하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

현대차증권은 지난 4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 정책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국내외 철강 업황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향후 중국의 철강 감산 조처, 우리 정부의 중국산 반덤핑 관세 조처 등이 기업 실적에 도움이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석화업계도 상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1분기 롯데케미칼 영업손실 전망치는 1256억원으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을 반영해 1분기 영업이익 2078억원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석유화학(기초소재) 부문은 적자가 유력하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석화 부진 속 나홀로 흑자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54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소폭(4.0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65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선·석화·철강, 1분기 실적 희비 크게 엇갈릴 듯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