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시설 구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15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고객사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3~5년 이내에 물류 또는 상품 모듈 생산(생산 공정 일부 이관)에 대한 투자를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 유통되는 아모레퍼시픽 제품은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생산시설 구축에 5~10년 정도 생각했지만, 최근 변화와 흐름을 고려하면 속도를 내야 할 것 같다는 게 김 대표 설명이다.
김 대표는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에 대한 회사의 장기적 비전과 의지는 변함없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블룸버그는 아모레퍼시픽이 한국·중국에 제품 생산을 크게 의존하고 있어 미국 상호관세에 취약하다고 짚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한국에 대해 25% 상호관세율을 발표했지만, 국가별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면서 기본 관세 10%만 적용하기로 한 상황이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산업의 대미 수출액은 102억 달러(약 14조50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김 대표는 "북미 사업이 핵심 지역이기 때문에 당연히 관세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또 필요한 전략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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