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1차 경선 토론 미디어데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렸다. 경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d3899050f6b7a.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대선 경선 미디어데이를 열고 토론회 조 편성을 완료했다. 조기대선 정국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온 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가 한 조에 묶이면서, 토론회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토론회 조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A조에 유정복·안철수·김문수·양향자 대선 경선 후보가, B조에 이철우·나경원·홍준표·한동훈 후보가 각각 편성됐다.
후보들은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장에 도착한 순서대로 원하는 조를 선택했다. 각 조마다 토론 주제가 다르고, 각 후보가 본인이 원하는 주제와 상대를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다. A조의 토론 주제는 '청년미래', B조는 '사회통합'이다.
먼저 도착한 안철수 후보가 A조 2번 자리를, 다음 도착한 김문수 후보가 A조 3번 자리를 선택했다. 다음 순서로 들어온 유정복 후보가 A조 1번 자리를, 이철우 후보가 B조 1번 자리를 택했다.
다섯 번째로 도착한 나경원 후보가 B조 2번, 양향자 후보가 A조 4번을 선택했다. 한동훈·홍준표 후보는 각각 남은 자리인 B조 4번과 3번을 선택했다. A조 토론회는 오는 19일 열리고, B조 토론회는 20일 열린다. 당 선관위는 오는 21~22일 진행되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100% 반영해 오는 22일 2차 경선 진출자 4인을 발표한다.
후보들은 이날 조추첨 이후 열린 '1분 출마의 변' 발표에서 한목소리로 '이재명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1차 경선 토론 미디어데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렸다. 경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b7287807194e8.jpg)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을 꺾으려고 출마했다"며 "이재명은 자기 형님을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려 한 사람이다. 대통령이 되면 전 국민을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함께 힘을 합쳐 이런 독재를 막을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대선은 정권 교체 혹은 정권 재창출의 구도가 아닌, 홍준표 정권인가 이재명 정권인가 양자택일로, 국민 앞에 물어보고자 한다"며 "비리, 부도덕, 부패가 만연한 나라로 갈 것인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로 갈 것인가"라고 말했다.
한동훈 후보는 "저는 민주당과 180대 1로 싸워 이긴 경험이 있다. 제가 이길 것이라는 것을 믿어달라"며 "우리가 괴물정권을 막으려는 것은 누가 싫어서가 아닌 우리의 미래와 현재를 지키기 위함이다. 우리의 애국심으로 반드시 나라를 지키자"고 했다.
나경원 후보는 "죄송하다. 지켜내지 못했다. 하지만 법치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려던 우리의 처절한 외침은 패배하지 않는다"며 "거리에서 피눈물을 흘린 여러분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겠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깨끗한 안철수가 범죄 혐의자 이재명을 제압하겠다. 중도층 표심을 얻어 승리하겠다"고 했다.
지도부는 본격적 경선 돌입에 앞서 후보들에 '페어플레이'를 당부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경선을 감동의 무대로 만들어야 한다. 실력과 품격으로 겨루되 비방과 모략은 설 자리가 없어야 한다"며 "후보들에게 요청한다. 앞으로 치열하되 품격있는 경선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 경선은 하나마나다. 이재명 전 대표 외 나머지가 들러리를 서는 경선이라 국민적 관심사가 우리보다 훨씬 덜 할 것"이라며 "최종 후보는 한 명이다. 나머지 7명은 똘똘 뭉쳐서 공동정부를 창출한다는 심정으로 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우여 경선 선거관리위원장도 "선관위는 철저한 중립과 공정의 정신으로 잘 관리하겠다"며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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