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테무'와 '쉬인'이 미국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광고 지출을 대폭 삭감했다.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테무'와 '쉬인'이 미국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광고 지출을 대폭 줄였다. [사진=테무]](https://image.inews24.com/v1/50a24f4ed3d169.jpg)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 자료를 인용, "테무가 이달 13일까지 2주 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유한 메타, 엑스(X·옛 트위터), 유튜브 등에 대한 광고 지출을 전월 대비 평균 31% 줄였다"고 보도했다.
또 "이달 첫 2주간 메타, 틱톡, 유튜브, 핀터레스트에서 쉬인의 일일 평균 광고 지출도 19%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테무는 중국을 겨냥한 광범위한 관세가 도입된 지난 9일부터 구글 쇼핑 플랫폼에 대한 광고 지출을 모두 삭감했다.
이에 대해 매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아마존 등 경쟁사를 제치고 급성장한 테무와 쉬인의 광고 지출 축소는 미중 무역갈등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업체들에 광고 공간을 제공해 온 메타 등 미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업체 WARC는 "테무와 쉬인 두 회사 고객의 브랜드 충성도가 크지 않기 때문에 광고 삭감이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객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광고해야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테무'와 '쉬인'이 미국의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광고 지출을 대폭 줄였다. [사진=테무]](https://image.inews24.com/v1/7fd8d5c4d1b934.jpg)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대상으로 20%의 보편관세와 125%의 상호관세 등 총 145%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부과해 왔다. 여기에 이날 백악관은 100%를 추가, 총 2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도 지난 11일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84%에서 125%로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미국 측의 245% 관세 방침에 대해 "미국이 숫자놀음을 계속 해도 무시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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