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포르셰 회장이 자신의 별장에 쉽게 가려고 오스트리아 산에 개인용 터널을 뚫으려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현지에서 논란이다.
![201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석한 볼프강 포르셰 [사진=EPA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daacd8954bbb2.jpg)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독일 포르셰 창업주의 친손자인 볼프강 포르셰(82) 회장은 2020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카푸치너베르크 산을 관통하는 약 480m 길이의 터널을 뚫을 계획을 세웠다.
그가 이 지역의 별장 한채를 900만달러(약 120억원)에 매입했는데, 별장에 쉽게 가기 위해 개인용 터널을 뚫어 별장의 지하 주차장과 이으려던 것이다.
이 계획은 보수 성향인 인민당 소속 전 잘츠부르크 시장으로부터 승인도 받았다.
하지만 시장이 바뀐 뒤 녹색당 등 일부 시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포르셰 회장의 계획에도 제동이 걸렸다.
시의회 녹색당 대표인 잉게보르그 할러는 "개인이 산을 뚫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면서 "슈퍼리치를 위한 특혜를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주민들은 분노를 표시했다. 16일에는 잘츠부르크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가 규탄 시위도 벌였다.
포르셰 회장의 터널 건설 계획이 무산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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