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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AI로 보이스피싱 전면전"


SKT, '스캠뱅가드' 고도화…5.9억원 피해 사전 차단
KT, 실시간 문자·통화 탐지로 20억원 피해 예방
LGU+, 악성 앱 실시간 탐지와 현장 대응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보이스피싱 수법이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정교해지면서 이에 대응하는 이동통신사들의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AI 기반의 탐지 기술을 앞세워 보이스피싱 방지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각사]
사진은 왼쪽부터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사옥 전경. [사진=각사]

SKT, '스캠뱅가드' 고도화…5.9억원 피해 사전 차단

SK텔레콤은 자사의 보이스피싱 탐지 솔루션 ‘스캠뱅가드’를 통해 네 가지 AI 기술을 적용해 탐지 능력을 높였다. 해당 기술에는 미끼문자 탐지, 피싱 채팅 분석, 통화 패턴 분석, 본인확인 정보 검출 AI 등이 포함된다. IBK기업은행이 약 2주간 진행한 테스트 기간 동안 이 솔루션으로 26건의 보이스피싱 시도를 사전에 차단해 약 5억9천만원의 피해를 막았다. 금융 거래 전 이상 징후를 포착해 선제적으로 차단한 사례도 나왔다.

에이닷(A.)에도 해당 기술이 적용돼 최근 한 달 간 19만건 이상의 의심 통화에 경고 메시지를 전송했다. 카드사 사칭 피싱 번호 등도 사전에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KT, 실시간 문자·통화 탐지로 20억원 피해 예방

KT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AI가 스팸이나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메시지를 판별하고, 삼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악성 문자로 의심’이라는 경고 문구를 띄우는 기능을 MMS로까지 확대 적용한다. 별도 앱 설치 없이도 사용 가능한 이 기능은, 샘플 분석 결과 메시지의 99%가 도박·불법 대출·성인 콘텐츠와 관련된 악성 문자인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이 입증됐다.

올해 1월부터는 실시간 통화 내용을 분석하는 AI 보이스피싱 탐지·알림서비스도 상용화했다. 최근 두 달 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의’ 또는 ‘위험’으로 탐지된 통화 1528건 중 90.3%의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392건은 경찰청 블랙리스트나 사칭 범죄로 확인됐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관련 URL에 접속한 사례 3667건을 서울경찰청에 제공, 피해 예방에도 기여했다. 특히 카드 배송 사칭 건에 대해선 계좌 지급정지 조치를 통해 약 20억1천만원 규모의 금전 피해를 막았다.

LGU+, 악성 앱 실시간 탐지와 현장 대응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하는 악성 앱의 제어 서버를 탐지하기 위해 자체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금융보안원 등과 협력해 피해 우려가 있는 시민을 직접 찾아가 대응하고 있다.

지난 2월 말에는 서울경찰청의 현장 방문에 LG유플러스도 동행했다. 당시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 등지에서 악성 앱을 탐지해 삭제하고, 실질적인 피해 예방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는 향후에는 악성 앱 의심 시 사용자에게 안전한 방식으로 경고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에 적용된 탐지 시나리오도 고도화된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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