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을 쓰고 있으나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구환신은 낡은 소비재를 신제품으로 바꿀 때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화웨이 로고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3b1b5462212be.jpg)
23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 도입 5주차부터 11주차까지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이구환신 이후 총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이구환신 시행 초기에는 시장 하락세가 일정 부분 완화됐으나, 5주차 이후로는 수요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의 관세 정책 또한 제조업과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러한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는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며 전자제품 구매에도 악영향을 미쳤으며, 보조금에 따른 부양효과가 없었다면 판매 감소폭은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수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보조금 정책을 확대해 6000위안 이상의 스마트폰을 포함시켰다. 해당 정책에 따라 지정된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10% 할인(기기당 최대 1000위안 한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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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단순한 인센티브보다는 제품 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미미하다. 이러한 상황은 향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4월에 신모델을 출시함에 따라 시장 수요는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예상했다.
그럼에도 최근 미국의 관세 인상은 미중 간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며 공급과 수요의 균형에 대한 재검토와 제조 비용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 이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유발하여 세계 및 중국 내 소비 패턴을 변경시킬 가능성이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은 과잉 생산을 해소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내수 확대를 목표로 하는 '내순환'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것이 수요 측 조정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에는 여전히 신중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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