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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前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별세


향년 99세⋯"30년 넘게 육영사업에 헌신"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종근당고촌재단 2대 이사장을 역임한 김두현 전 이사장이 전날 별세했다. 항년 99세.

김두현 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사진=종근당고촌재단 제공]
김두현 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사진=종근당고촌재단 제공]

고인은 1926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1950년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48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뒤 1957년 서울지방법원 판사, 1960년 서울고등법원 판사, 1965년 대구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1976년에는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에 선임된 후 1981년 회장직을 맡으며 우리나라 법조계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이런 공로로 인정받아 1984년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고인은 1967년 충남 당진에서 제7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에도 참여했다. 1993년과 1996년 2회에 걸쳐 언론중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1999년 대한중재인협회 초대회장에 선임돼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을 해결하는 데 앞장섰다.

종근당 장학재단인 종근당고촌재단 임원직은 1976년부터 맡아 장학사업의 기틀을 다지기 시작했다. 제2대 이사장직은 1990년 취임해 지난해까지 34년간 재단을 이끌며 평생을 육영사업에 헌신했다.

김 전 이사장은 재임 기간 종근당고촌재단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국내 장학사업의 지평을 크게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익법인이라는 한계와 제약 속에서도 결핵 퇴치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유엔(UN) 산하 결핵퇴치국제협력사업단(Stop TB Partnership)과 협력해 국제적인 '고촌상'을 제정했다. 해외 장학사업과 학술지원을 확대하는 등 재단의 세계화에 앞장섰다.

고인은 세계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 지원뿐 아니라 민간 장학재단 최초로 무상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 2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 40분이다. 장지는 천안공원이며, 고인의 뜻에 따라 부의금은 받지 않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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