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복귀 1년 4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데 이어 대외 활동도 중단한 채 칩거 중이다. 치료에 집중해 건강을 회복한 뒤 재판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사진=카카오]](https://image.inews24.com/v1/86fef9350238b7.jpg)
24일 서울상공회의소(서울상의)에 따르면 김 센터장은 현재 부회장단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김 센터장이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합류한 건 4년 여 전인 2021년 2월경이다. 당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신임 회장으로 추대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합류했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부회장단은 서울상의의 주요 의사결정을 조율·결정하고 임원은 업계 전반의 권익을 위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데 (김 센터장이) 건강상 문제로 활동에 어려움이 불가피해진 점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년 8월부터 이사회 활동을 해 온 국립오페라단 이사직에서도 지난달 말 사임했다. 김 센터장은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으로 임명되면서 2026년 8월 1일까지 3년간 공연 후원과 협찬 등을 맡게 됐다.
업계에서는 김 센터장이 평소 문화예술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이사장직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했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김 센터장의 국립오페라단 이사장 임명과 관련해 "대한민국 대표 정보기술(IT)·문화 콘텐츠 기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은 물론, 문화예술 분야에서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오페라단의 미래지향적 도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센터장은 SM엔터테인먼트(SM) 인수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조종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센터장은 지난 2월 28일, 3월 14일, 4월 11일 열린 공판에 불출석했다. 카카오 변호인단은 김 센터장의 불출석과 관련해 재판부에 양해를 구하면서 5월부터 출석해 재판에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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