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인텔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인텔은 엔지니어링 중심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 CEO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5' 키노트에서 주요 파트너들과 만나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적극 반영할 것이며, 여러분의 과제를 해결하고 성공을 함께 이끌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탄 CEO는 "고객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설계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고객의 핵심 워크로드를 지원할 수 있는 전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임 팻 겔싱어 CEO가 추진하던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서는 "성장과 차별화를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하고, 제조시설에만 10조원 이상을 투입했지만 고스란히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대만 TSMC가 미국 엔비디아, AMD 등 빅테크 기업들과 합작사를 설립해 인텔 파운드리사업부 지분을 일부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탄 CEO는 키노트에서 파운드리사업부 매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첨단 공정을 순조롭게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텔 18A 공정 기술이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외부 고객을 위한 첫 테이크아웃이 임박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팬서 레이크 클라이언트 컴퓨팅 프로세서의 대량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파운드리 고객이 고유한 설계 방법론을 갖고 있다"며 "고객은 선호하는 설계 자산(IP) 공급업체와 선호하는 전자설계자동화(EDA) 파트너를 가지고 있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성능, 수율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텔은 파운드리와 AI 칩 설계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자산은 분사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앞서 인텔은 2015년 인수한 프로그래밍 반도체 기업인 '알테라'를 분사한다고 지난해 3월 발표한 바 있다. 알테라 외에도 자율주행, 사물인터넷 등 인텔이 투자했던 기업들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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