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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글로벌파운드리, 4위 UMC와 합병 검토"


닛케이·블룸버그 등 보도...합병하면 점유율 삼성 제쳐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세계 4·5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와 대만의 UMC가 합병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파운드리 팹8 [사진=글로벌파운드리]
글로벌파운드리 팹8 [사진=글로벌파운드리]

1일 일본 닛케이는 소식통을 인용해 "글로벌파운드리(GF)가 합병을 위해 UMC와 접촉해 왔다"며 "미국과 대만 정부의 일부 고위 관료들이 양사의 논의 내용을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팀 브린 GF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UMC와의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양사 합병 논의는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대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파운드리의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4.6%(5위), UMC는 4.7%(4위)였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하면 9.3%로 삼성전자(8.1%)를 뛰어넘게 된다.

닛케이는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중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이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경제적 규모를 갖춘 회사를 만드는 게 합병 추진 목적"이라며 "양사가 합쳐지면 글로벌 전역에 생산 거점을 둔 미국 기반 회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글로벌파운드리와 UMC 합병 여부는 글로벌파운드리의 자금 부족으로 불투명한 상황이다.

글로벌파운드리의 시가총액은 약 200억달러(약 29조원), UMC는 약 170억달러(약 25조원) 수준이다. 글로벌 파운드리가 UMC를 인수할 자금 여력이 부족해 대규모 차입 등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규제 당국과 대만 정부의 허가 여부도 불투명하다.

블룸버그는 "이와 같은 유형의 거래는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며, 이는 상당한 장애물"이라며 "대만 정부도 글로벌파운드리가 UMC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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