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엔비디아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차세대 로보틱스 전용 컴퓨터 모듈 '젯슨 토르'(Jetson Thor)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젯슨 토르는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2070 FP4 테라플롭스의 인공지능(AI) 연산 기능과 126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제공한다. 전력은 40W에서 최대 130W까지 조절 가능하다.
![엔비디아 젯슨 토르 출시 [사진=엔비디아]](https://image.inews24.com/v1/7e7efb964d44ed.jpg)
전작인 'AGX 오린'과 비교하면 AI 컴퓨팅이 7.5배,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3.1배, 메모리 용량이 2배 향상됐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이러한 성능 도약을 통해 고속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엣지 환경에서 실시간 시각적 추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기존에 동적인 실제 환경에서 속도 한계로 실행하기 어려웠던 작업까지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젯슨 토르는 특히 생성형 추론 모델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차세대 피지컬 AI 에이전트가 클라우드 의존도를 최소화하고, 엣지에서 대형 트랜스포머 모델·비전 언어 모델(VLM)·비전 언어 행동(VLA) 모델 등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엔비디아 젯슨 토르 출시 [사진=엔비디아]](https://image.inews24.com/v1/fcab6da06b912f.jpg)
일부 로보틱스 기업들은 이미 젯슨 토르를 자사 로봇에 적용했다.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기업 '어질리티 로보틱스'는 5세대 로봇 디지트(Digit)에 엔비디아 젯슨을 탑재했다. 6세대 모델에는 온보드 컴퓨팅 플랫폼으로 젯슨 토르를 채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트는 실시간 인식과 의사결정 능력을 강화하고 점차 복잡해지는 AI 기술과 행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디지트는 현재 상용화됐으며, 창고와 제조 환경에서 적재, 상차, 팔레타이징(palletizing) 등 물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에 젯슨 토르를 탑재했다. 이로써 아틀라스는 서버급에서만 가능했던 고성능 컴퓨팅과 AI 워크로드 가속, 고대역폭 데이터 처리, 대용량 메모리 활용을 로봇 자체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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