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 가입자들의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중국 국적의 유력 용의자 2명을 검거했다. KT는 "경찰 수사와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T 소액결제 사건 유력 용의자 검거 장면. [사진=경기남부경찰청]](https://image.inews24.com/v1/dbd05baf297dd3.jpg)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 등지에서 발생한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 관련해 지난 16일 오후 2시3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국적의 유력 용의자 A씨(48세)를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 A씨는 자신의 차량에 가짜 기지국 장비를 싣고 피해 발생 지역 인근을 운행한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에 사용한 가짜 기지국 장비도 확보했다.
경찰은 부정 결제로 취득한 상품권 현금화 과정에 관여한 중국 국적 용의자 B씨(44세)도 같은 날 오후 2시53분 서울 영등포에서 검거했다. 용의자들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향후 용의자 A씨와 B씨에 대해 도주, 증거인멸 가능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사고 피해자인 KT도 즉각 입장을 밝혔다. KT 측은 "경찰 수사와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해 조속히 사건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 광명, 서울 금천, 부천 등 수도권 일대에서 다수의 KT 이용자들이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주로 온라인 상품권 구매를 통해 결제금액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호소했다. KT가 추정한 피해자는 278명, 피해 액수는 1억7000여만원에 달한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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