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가 마비된 가운데, 복구 작업 나흘째인 현재 시스템 복구율이 아직 10%대에 그치고 있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운영이 중단됐던 정부 시스템 647개 중 91개(14.1%)가 정상화됐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의 여파로 실명확인 업무에 제한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7030306e5b1cd.jpg)
또 화재 피해를 본 1등급 정부 전산 서비스 시스템 38개 중 업무는 38개 중 20개(52.6%)가 정상화돼 운영 중이다. 앞서 행전안전부는 같은 날 오전 10시 기준 1등급 시스템 36개 중 21개(58.3%)가 정상화됐다고 밝힌 바 있으나 오후 수치를 정정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국정자원은 시스템 관리를 위한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화재로 활용이 어려워 집계에 어려움이 있다. 각 서버에 남아있는 자료로 수치를 업데이트하다 보니 수치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화재 발생 직후부터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상당수 시스템이 여전히 중단돼 국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의 여파로 실명확인 업무에 제한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06a242f58bc27.jpg)
대전센터는 2층부터 5층까지 총 9개 전산실로 구성돼 있으며, 화재가 난 5층에는 7, 7-1, 8전산실이 있다. 각각의 전산실에서 200개, 96개, 34개 등 전체 시스템의 절반이 넘는 330개(51%)의 시스템이 집중돼 있어 피해 규모가 큰 상황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행안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화재 영향이 적은 2∼4층 시스템은 재가동 중이며, 5층 7-1 전산실을 제외한 나머지 시스템은 분진 제거 후 재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도 "현재 불이 난 5층 전원이 차단돼 있고, 분진 청소 등이 필요하다. 연기나 열에 의해 민감한 부품이 손상됐을 수도 있고, 당시 시스템 전원을 끌 때 절차와 순서를 지키지 못해 부품에 부담이 갔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복구가 진행되는 동안 최대한 국민의 불편이 없도록 대체 수단 등을 안내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의 여파로 실명확인 업무에 제한이 발생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ce894b088dda1.jpg)
김 차장은 "지자체 현장점검 결과 주민등록, 인감, 여권 등 국민께서 자주 많이 활용하는 각종 민원 처리는 정부24, 무인민원발급기가 정상화되면서 다소 불편하지만 큰 혼란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안부는 지자체 전담지원반을 구성해 소통채널을 확보하고, 시스템 복구와 대체수단 안내 등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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