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정부 전산 시스템 마비사태가 발생한 지 3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전체 시스템 복구율은 여전히 30%대에 그치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서비스 복구작업에 나선 가운데 지난 1일 서울 한 구청 무인민원발급창구에서 한 시민이 발급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4866fab85d20a.jpg)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장애 발생 시스템 709개 중 264개가 정상화됐다.
전날 오후 9시 기준 대비 문화체육관광부 시군구행정, 내부 업무포털 지원, 코리아넷 집배신 시스템, 고용노동부 배우리시스템 등 4개 시스템이 추가로 복구됐으며 현재 전체 시스템 복구율은 37.2%다.
업무 영향도, 사용자 수, 파급도 등의 합산 점수가 90점 이상인 '1등급 정부 전산 서비스 시스템'은 40개 중 30개가 복구돼 75.0%의 복구율을 기록했다.
2등급 시스템은 51.5%(68개 중 35개), 3등급 시스템은 44.1%(261개 중 115개), 4등급 시스템은 24.7%(340개 84개)가 각각 복구됐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서비스 복구작업에 나선 가운데 지난 1일 서울 한 구청 무인민원발급창구에서 한 시민이 발급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e7a089c84c7d9.jpg)
1·2등급 시스템의 경우 전날 오후 9시 이후 복구된 시스템이 없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독립된 전산실 가운데 복구가 가능한 시스템은 대부분 완료됐으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5층 7·7-1·8전산실과 연계된 시스템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8전산실은 전기 공급과 환경이 갖춰져 해당 구역을 중심으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날 오후 9시 이후 복구된 시스템 수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앞으로는 조금씩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 중대본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다수 시스템이 7전산실 장비를 활용해 즉시 복구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7전산실 장비에 저장된 데이터 등을 우선 복구한 후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서비스 복구작업에 나선 가운데 지난 1일 서울 한 구청 무인민원발급창구에서 한 시민이 발급기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c0cc22acf6bbd.jpg)
이어 "분진과 화재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은 7전산실과 7-1전산실의 시스템은 장비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의 타 전산실로 이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협의 과정 중에 늘어날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 기준 대구센터로 이전할 대상 20개를 선정했고 일부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와 협의를 완료해 이전을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대구센터로 이전하지 않는 시스템의 경우,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 이전을 위한 작업으로 5전산실과 6전산실에 신규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서비스별 순차적으로 이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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