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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대우건설, 정비사업 왕좌 놓고 막판 수주 사활


리모델링 시장 급성장에 역대 정비사업 수주실적 가능성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올해 정비사업 왕좌를 놓고 막판 치열한 수주전에 나섰다. 이들 모두 '3조 클럽'에 가입한 상태로 4조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올해는 국내 주택경기가 호황을 맞이한 데다 리모델링 시장의 급성장으로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최근 1천978억원 규모의 서울 신도림 우성 3,5차 리모델링사업과 4천463억원 규모의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사업 등 2곳의 시공권을 따내면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주 기자촌구역 재개발을 비롯해 안양 호원초교 획지3 재개발 등 17개 사업지에서 3조6천916억원을 수주했다.

지난해 2조5천900억원에서 무려 1조원 이상 더 수주해낸 것이다. 특히 올해 포스코건설의 수주실적이 향상된 배경에는 재개발·재건축 사업뿐만 아니라 리모델링이 큰 역할을 했다. 가락쌍용1차아파트, 수원 영통 삼성태영 등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1조원의 수주를 따냈다.

대우건설도 정비사업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6일 과천주공5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과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액 3조원을 돌파했다. 대우건설이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한 해 3조원 넘게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올해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상계2구역 재개발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용인 수지현대아파트 리모델링 ▲노량진5구역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과천 주공5단지 재건축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 등 총 13개 프로젝트의 시공권을 획득, 3조5천867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3위를 기록 중인 현대건설의 추격도 매섭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충남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액 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조원 클럽에 가입한 현대건설이 4조원 클럽을 넘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 단독 수주를 시작으로 ▲마포구 합정동 447 일원 가로주택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송파구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등 총 13개 사업지의 시공권을 획득하며 3조1천352억원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뿐만 아니라 가로주택, 소규모재건축, 리모델링 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사업에서 전방위적으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의 최대 장애물이었던 분양가상한제 정상화까지 진행된 만큼 사업에 속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핵심 입지에 위치한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흑석9구역, 신림1구역 등 시공사 선정 과정이 진행 중이다. 막판 수주에 따라 한순간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건설사들간의 막판 치열한 시공사 선정 전쟁을 펼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코로나19로 해외사업이 불확실해지면서 국내 주택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리모델링 등 다양한 정비시장이 활성화됐다"며 "정비사업 수주 실적이 내년도 수주 영업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건설사들이 막판까지 수주전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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