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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부딪히는데 靑 방관?…"대선 본격화되니 여러 추측과 상상"


전국민 방역지원금 등 놓고 연일 마찰…"일일이 언급 부적절"

청와대[사진=뉴시스]
청와대[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정부가 전국민 방역지원금 등의 현안을 놓고 연일 충돌하는 데 대해 청와대가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초과세수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크다면서 기획재정부를 향해 국정조사까지 언급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선이 본격화되면서 당정청 관계나 청와대와 후보 간의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이나 상상도 있는 것 같다"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방역지원금이나 가상자산 과세 연기 문제 등을 놓고 당정 간 갈등이 빚어지는 것을 두고 청와대가 사실상 방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정 간에 원만하게 의견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증액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선후보에 이어 당 지도부까지 가세해 연일 '홍남기 때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7월 추경 당시 31조5천억원의 추가세수를 국민께 돌려드렸는데 그 이후로도 약 19조원의 추가세수가 더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합치면 연간 50조에 달하는 예산"이라며 세입 예산을 제대로 추산하지 못한 재정당국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기재부 말만 믿었다가 코로나 방역의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게 될 내년도 민생과 경제에 대한 정책결정에 큰 오판을 할 뻔 했다"고 지적하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라"고 요구했다.

전날 이재명 후보 역시 기재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을 겨냥, "현장 감각도 없이 필요한 예산을 삭감한다"고 비판했다.

추가세수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코로나라는 재앙 속에 국민들의 피땀어린 노력으로 이뤄낸 결실이다. 국민께 돌려드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면서 '전 국민 일상회복 방역지원금'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제안에 따라 1인당 2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 8조1천억원의 내년도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부정적 의견을 내왔던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최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내년 예산안이 법정기한인 내달 2일까지 통과되도록 대응하되, 재정기준과 원칙을 최대한 견지하라"고 지시하는 등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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