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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행기 추락 사고서 11살 딸 살린 부성애 '뭉클'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11세 소녀를 제외한 승객과 조종사 등 4명이 숨졌다. 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11세 소녀를 살린 것은 아버지의 부성애였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시 30분께 승객 5명을 태운 경비행기가 미국 북동부의 미시간호 북부에 있는 비버섬 공항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경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3명과 조종사 1명이 숨졌다.

아버지와 함께 이 경비행기에 타고 있는 11세 소녀 레이니 퍼듀만이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

더타임스 등 외신은 레이니와 그의 아버지인 마이크 퍼듀, 30대 부부인 케이트 리스와 애덤 켄달,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조종사 등 5명이 이 경비행기에 타고 있었으며, 탑승자 중 레이니를 제외한 모두가 이번 사고로 숨졌다고 전했다.

유일한 생존자인 레이니는 사고 직후 위중한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스럽게도 목숨을 구했다. 레이니는 현재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직후 레이니 외 남성 1명도 생존했지만, 병원 이송 뒤 바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니의 어머니인 크리스티나 퍼듀는 성명을 통해 “비행기가 추락하는 마지막 순간 남편이 딸을 꼭 끌어안아 끝까지 보호한 것 같다"며 "이것이 추락하기 직전의 (아빠에 대한) 딸의 마지막 기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의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 누군가의 형제, 아들, 친구인 그를 잃어 가슴이 아프다”며 “사고로 잃은 다른 영혼들을 위해서도 기도한다”고 전했다.

더타임스는 "아버지의 '베어허그'(곰같이 힘찬 포옹)가 딸을 살렸다"며 "아버지는 죽는 순간에도 딸을 구하기 위해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FAA는 미 교통안전위원회와 함께 이번 사고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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