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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산업부 탄소중립 R&D 예산 1조2천억, 올해 8천200억보다 ↑


2030년까지 산업부 R&D 30% 이상 집중 투자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예산이 올해 8천억원에서 내년에 1조2천억원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산업부 R&D의 30% 이상을 탄소중립에 투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와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17일 대한상의에서 제2차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구체적 지원정책의 첫 단추로 ‘탄소중립 산업 대전환 비전-전략’과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 전략’ 대해 논의했다.

영국 글래스고에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렸다. [사진=아이뉴스24 DB]
영국 글래스고에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렸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글래스고 기후 조약’이 채택되는 등 탄소중립이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 질서’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했다.

산업부문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탄소중립 R&D·세제 지원 강화, 안정적 신재생에너지 공급, 자원순환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탄소중립 과정에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승욱 장관은 “탄소중립은 이제 목표 설정을 넘어 본격 이행을 통해 탄소중립 산업구조로의 전환을 달성해야 하는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한 뒤 “글로벌 시장 질서 변화를 제조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요인으로 활용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산업·에너지계와 협업해 산업계 탄소중립 지원정책의 첫 단추로 오늘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 전략’을 마련·발표했다”며 “정부의 정책적‧재정적 총력지원 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산업 대전환 비전과 전략’은 오늘 주신 여러 의견을 추가로 자세히 검토‧보완해 12월에 최종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계돌파형 기술혁신을 위한 R&D 예타사업(6조7천억 규모), 탄소중립 세제·금융 지원 확대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장관은 “저탄소 경제 전환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에 대해서도 상시 모니터링하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 핵심 기술개발 과제와 개발 일정, 지원방안 등을 담은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 전략’을 발표했다.

에너지 분야는 발전용 수소 혼소(50%), 분산 전원용 수소 전소(100%) 가스터빈 기술 등 청정연료 기반 무탄소 발전 기술, 15MW급 풍력터빈 기술과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상용화 기술 등 재생에너지 기술, 하루 2톤급 블루 수소 생산기술 및 고효율 암모니아-수소 생산 통합공정 개발 등이 대표적 기술로 꼽았다.

재생에너지 발전 출력 변동률을 분당 5% 이내로 완화하는 단주기 출력 안정화용 고출력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개발, 재생에너지 수용성 향상을 위한 AC/DC 하이브리드 전력 계통 운영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산업 분야는 철강 코크스 소비 열량 저감 무탄소 연료 개발, 철스크랩 다량 투입을 위한 신개념 전로 개발, 석유화학 바이오 납사 제조 기술과 폐플라스틱의 원료 재활용을 위한 전처리기술,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을 비탄산염(슬래그 등)으로 전환하는 원료 대체기술과 시멘트 혼합재 함량 증대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산업 전반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탄소 다배출설비를 저탄소 설비로 전환하기 위한 보일러-공업로의 무탄소 연료 전환 기술 등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2050년 탄소중립 실현 핵심기술은 공정 등 생산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기술로 2030년까지 1단계 선행개발을 완료하고 2040년, 2050년까지 단계별로 기술을 실증하고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에너지 분야는 발전용 가스터빈 연료를 수소와 암모니아로 100% 전환하는 기술 상용화, 수소 기반 삼중 열병합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무탄소 발전을 보편화하고, 태양광 입지혁신 기술, 장수명(50년) 풍력터빈 상용화와 기가와트(GW)급 해상풍력 전력망 통합기술 등 재생에너지 차세대 기술개발을 통해 태양광·풍력을 대규모로 보급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연계 100MW급 그린 수소 생산기술 및 장거리·대용량 운송이 가능한 수소 액화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며 전력공급 120시간이 가능한 대용량 허브 ESS 등도 개발한다.

산업부는 탄소중립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산업부 R&D 예산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탄소중립 R&D에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2022년 탄소중립 R&D 예산을 올해 8천200억원에서 1조2천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2023년 이후에도 R&D 예산 구조조정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산업부 R&D의 30% 이상(2021년 기준 16.7%)을 탄소중립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기 위해 산업기술 R&D 규정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번 R&D 전략을 과기혁신본부 주관으로 수립 중인 범부처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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