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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타격 입은 숙박·음식점 '절반'…"3년간 벌어 이자도 못내"


100개 기업 중 18개 기업 '한계기업'…지역 중에선 '제주도' 비중·증가율 높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에서 숙박·음식업을 하는 곳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간 지속된 '한계기업'이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기업(외감대상, 비금융)을 대상으로 한계기업 비중을 조사한 결과,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지난 2020년 기준 17.8%로 집계됐다. 100개 기업 중 18개 기업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방이동 숙박업소 밀집 거리 전경 [사진=카카오맵]
방이동 숙박업소 밀집 거리 전경 [사진=카카오맵]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2020년 45.4%로 2018년 34.1%에 비해 11.3%p 증가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가장 많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한계기업 비중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실제로 2020년 기준 제주도의 한계기업 비중은 42.7%로 광역시도와 자치시도 중 가장 높았다. 이는 2018년 대비 8.8%p 증가한 것으로, 증가폭 또한 광역시도·자치시도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한계기업 비중(17.8%)은 2019년(15.5%)대비 2.3%p 증가했고, 2018년(13.3%)대비 4.5%p 상승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의 한계기업 비중이 45.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업 시설 관리·사업 지원 서비스업(37.2%), 부동산업·임대업(32.7%) 등이 뒤를 이었다.

숙박·음식점업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34.1%) 대비 11.3%p 증가해 전체 업종 중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2020년 55.4%로, 2018년(43.9%) 대비 11.5%p 증가했다. 음식점·주점업은 2020년 18.3%로, 2018년(7.6%) 대비 10.7%p 증가해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프=한경연]
[그래프=한경연]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한계기업 비중이 42.7%로 가장 높았고, 강원도(24.3%), 대전시(23.4%) 등이 뒤를 이었다. 한계기업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시(13.5%)로 조사됐으며 충청북도(14.3%), 인천시(14.4%)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도의 한계기업 비중은 2018년 대비 8.8%p 증가해 17개 광역시도, 자치시도 중 증가폭 또한 가장 컸다.

한계기업 비중이 높은 제주, 강원, 대전의 경우 숙박·음식점업 또는 사업 시설 관리·사업 지원 서비스업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외감기업 중 숙박·음식점업 비중은 15.1%로, 조사대상 17개 지역 중 비중이 가장 높았다.

강원도 또한 숙박·음식점업의 비중이 6.2%로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대전은 1.9%로 전국 평균(1.8%)과 비슷했으나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비중이 5.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제조업 비중은 제주 9.1%, 강원 37.0%, 대전 42.4%로 전국 평균(46.2%)을 하회했다.

[그래프=한경연]
[그래프=한경연]

한계기업 비중이 낮은 세종, 충북, 인천의 경우에는 공통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비중은 세종 47.7%, 충북 68.7%, 인천 58.3%로 전국 평균(46.2%)보다 높았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비중은 세종 0%, 충북 0.8%로 전국 평균(1.8%)을 밑돌았고 인천은 1.8%로 전국평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의 비중은 0.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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