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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에게 경복궁 낙서 지시한 '이 팀장' 범행 5개월 만에 검거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지난해 말 10대 두 명에게 경복궁 담장에 낙서 테러를 사주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문화재청 작업자들이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편 담장에 칠해진 낙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화재청 작업자들이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편 담장에 칠해진 낙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3일 경복궁 낙서 테러 사건의 배후에 있는 일명 '이 팀장'으로 불리는 30대 남성 A씨를 전날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낙서에 등장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의 운영자로, 지난해 12월 16일 피의자 10대 임모 군과 김모 양에게 경복궁 담벼락에 "영화공짜 윌OO티비.com feat 누누"라는 문구 등을 낙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존재는 주범 중 한 명인 임 군이 경찰 조사 당시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을 '이 팀장'이라고 소개한 신원 미상의 A씨에게서 '빨간색과 파란색 스프레이로 해당 낙서를 하면 300만원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았다"고 진술하면서 드러났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이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편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담벼락을 천으로 덮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이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방향 경복궁 서편에서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담벼락을 천으로 덮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 당시 A씨는 임 군에게 경복궁 낙서뿐만 아니라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에도 낙서하라"고 지시했지만, 임 씨는 경비가 너무 삼엄해 실제 범행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임 군의 자백과 은행 계좌 거래내역, 텔레그램 기록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해 왔으며, 범행 5개월 만에 그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경찰은 이날 중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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