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최근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에서 배송 경쟁이 가열되면서 택배회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쿠팡 이외 이커머스 업체와 제휴하고 있는 CJ대한통한과 한진의 수혜가 예상된다.
![CJ대한통운 차량이 택배 배송을 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https://image.inews24.com/v1/48980246d74dad.jpg)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부터 커머스 사업의 물류 브랜드 이름을 '네이버도착보장'에서 '네이버배송'으로 바꾼다. 여기서 오늘배송, 내일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서비스를 세분화한다.
네이버는 당일배송 서비스인 오늘배송을 주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오늘배송은 구매자가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한정된 오늘배송 서비스 권역을 올해 지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인 SSG닷컴과 G마켓도 배송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매장 인근 지역에 한해 당일배송부터 주문일 기준 3일 이내 지정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쓱배송과 새벽배송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새벽배송은 밤 10∼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달 오전 6∼7시까지 배송해주는 사실상 당일배송이다.
G마켓도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지난 1월 초 주7일 배송에 들어갔다. G마켓이나 옥션에서 토요일에 스타배송 마크가 붙은 상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인 일요일에 배송해준다.
11번가는 지난달 22일부터 주말 당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슈팅배송은 수도권 권역에서 상품을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전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이같은 이커머스 업체들의 배송 경쟁은 택배사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국내 택배 업체인 CJ대한통운, 한진 등과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택배시장은 쿠팡이 로켓배송으로 배송 속도를 높여 시장을 장악해왔다.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쿠팡의 배송 전문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의 택배 시장 점유율은 36.3%, CJ대한통운은 28.3%였다.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 10.3%, 한진 9.7%, 로젠 5.3% 등 순이었다.
하지만 이커머스의 배송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택배사들이 많은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막대한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쿠팡이 장악하고 있던 물류 시장을 택배사들이 나눌 것으로 관측된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여러 배송옵션들이 새로 도입되는 만큼 소비자와 셀러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네이버 커머스 거래액이 성장한다면 네이버와 협업하는 택배사 물량에 긍정적 영향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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