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업들이 탄소 시장을 적극 활용할 경우 탄소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국내외 투자·글로벌 공급망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도 파리협정 제6조 결정 사항 및 탄소시장 기업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cc796a9ff3216.jpg)
안 장관은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도 파리협정 제6조 결정 사항 및 탄소시장 기업 세미나'에서 "전 세계적으로 탄소 규제가 확대되고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에도 저탄소 제품이 요구되면서 탄소 감축은 더 이상 비용이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국제 탄소 시장은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바꾸는 핵심 수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국제 탄소 시장에서 정부의 역할이 규제보다는 시장 촉진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정부도 탄소 시장에 직접 구매자로 참여해 탄소시장의 신뢰도 제고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르면 당사국들은 2035년까지 연간 1조3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기후 재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파리협정 제6조의 세부 규칙이 확정됐다.
이에 안 장관은 "국제 탄소시장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리 기업들이 이러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는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원 방안으로 국제 탄소시장 인프라 구축, 국제 온실가스 감축 사업 지원 규모 확대, 기업과의 소통 강화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공통된 기준과 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우리 기업의 국제 탄소시장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그는 "재정 지원과 사업 환경 조성을 통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며 "올해부터 단일 프로젝트 지원 한도를 기존 6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하고 대형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년도 파리협정 제6조 결정 사항 및 탄소시장 기업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07fe6f7f254b5.jpg)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영향으로 탄소 시장의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박용진 KIS 자산평가 본부장은 "2025년에 대한 전망은 여러 기대와 불확실성 속에서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는데, 온실가스 감축 관련 인센티브 약화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도 있고 반대로 미국의 영향력이 크지 않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시장 참여자들은 고품질 배출권의 성장, 규제 시장과 자발적 시장 간 연계성 강화, 시장의 성숙도와 투명성 강화, 기후테크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025년에는 고품질 배출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유인식 IBK기업은행 부장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이 기후테크 입장에서는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며 "일부 벤처 캐피탈 CEO는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많은 영향력 있는 기후테크 기업들이 탄생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 입장에서 자본시장이 지난해와 올해 사이에 큰 변화는 없다고 느낀다"며 "또 한국에서는 기후테크와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투자 환경이 지난해보다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분야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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