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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여객은 늘고 항공 화물 운임은 떨어지고


1~2월 국내 항공사 국제선 여객 전년비 8.77% ↑
발틱항공운임지수는 두달 만에 약 22% 떨어져
작년 사상 최대 매출 올렸던 업계 불확실성 커져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항공업계는 지난해 여객과 화물 모두 활기를 띠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여객수는 계속 늘고 있지만 화물 운송은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터미널에서 이륙을 준비중인 비행기. [사진=아이뉴스24 DB]
인천공항 터미널에서 이륙을 준비중인 비행기. [사진=아이뉴스24 DB]

12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월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 수는 1572만392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445만6334명) 대비 8.77% 증가한 결과다.

운항 편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국내 항공사들의 운항 편수는 8만8571편으로 전년(8만3289편) 대비 6.34% 늘었다.

여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객들이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을 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의 주례 여행 행태·계획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여행지 관심도가 지난해 1월보다 10%p 하락했으며 국내 여행비 지출의향도 11.5%p 줄었다.

반면 해외여행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7만519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3% 증가했다.

이처럼 해외여행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항공 화물 운임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발틱항공운임지수(BAI00)는 지난 3일 기준 2034.0으로, 지난해 12월(2602.0) 대비 21.8%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운임 급락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도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또 중국산 제품에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는 항공사들에게 큰 타격으로 작용한다. 화물 매출은 항공사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한항공의 지난해 화물 매출은 4조4000억원으로 전체 매출(16조원)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아울러 강달러 현상이 지속된다는 점도 문제다. 항공사는 환율이 오르면 손실이 커지는 구조다.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비와 유류비, 정비비 등 고정비 대부분을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운임이 떨어지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정치환경 변화 등 사업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유연한 공급 운영으로 수익성 방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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