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김누리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교수가 서울대 법대 출신 중 '파시스트'가 많은 이유로 '경쟁 중심 교육'을 꼽았다.
![김누리 중앙대 교수가 서울대 법대 출신들 중 '파시스트'가 많은 이유로 '경쟁 중심 교육'을 지목했다. [사진=유튜브 @팟빵 매불쇼]](https://image.inews24.com/v1/3dfc46a4c72519.jpg)
김 교수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파시즘을 가능하게 했던 정치적 뿌리를 뽑아내지 않으면 또다시 재생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경쟁 중심의 한국 교육 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파시즘'은 강한 국가 권력과 독재, 극단적 민족주의를 강조하는 전체주의 이념이며, '파시스트'는 이를 지지하거나 따르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는 독일 사례를 언급, "히틀러 파시즘을 청산하기 위해 독일은 1970년 교육 개혁이 이루어졌고, 경쟁 교육이 완전히 금지됐다"면서 "독일에선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원하는 때에 갈 수 있지만, 이는 한국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히틀러는 세상을 약육강식이 지배하는 정글로 바라봤으며, 인간 사회에서도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여겼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논리가 한국 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으며, 등수를 매기고 우열반을 만드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경쟁 중심 교육을 받고 전교 1등을 하면 파시스트가 될 확률이 높다"며, "한국 사회에서는 공부를 잘할수록 파시즘적 사고의 농도가 더 짙어진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서울대 법대 출신들을 예로 들며, "이들이 대부분 파시스트적 성향을 보이는 이유는 경쟁 중심 교육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비판 의식 없이 순응해 왔기 때문"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누리 중앙대 교수가 서울대 법대 출신들 중 '파시스트'가 많은 이유로 '경쟁 중심 교육'을 지목했다. [사진=유튜브 @팟빵 매불쇼]](https://image.inews24.com/v1/fdda0bbd49d399.jpg)
이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한 최고의 업적은 파시스트의 민낯을 드러내도록 환경을 조성한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한국 사회가 민주주의가 아니라 여전히 후기 파시즘 사회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현 정국의 난맥상을 타파할 방법으로 "선동가 판별 교육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한 그는 "이 교육은 실제 독일에도 있고, 미디어 리터러시에서도 기본적인 능력"이라며, "파시스트 자체를 바꾸는 것은 오래 걸리겠지만, 이와 같은 교육은 금방 학교에 도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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