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트림은 위 속의 공기를 배출하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지만, 지나치게 잦다면 위장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하루 평균 20~30회 정도의 트림은 정상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이보다 잦다면 공기연하증이나 소화기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원인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트림은 위 속의 공기를 배출하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지만, 지나치게 잦다면 위장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carygastro]](https://image.inews24.com/v1/c14d54812345b7.jpg)
가장 흔한 원인은 '공기연하증(aerophagia)'으로, 이는 무의식적으로 공기를 많이 삼키는 습관 때문에 위장에 공기가 차면서 트림이나 방귀가 자주 발생하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음식 섭취 시 10~15㎖의 공기가 들어가지만, 공기연하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공기를 삼킨다.
특히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식사 중 말을 많이 할 때 △껌이나 사탕을 자주 씹는 습관이 있는 경우 △빨대로 음료를 마시거나 △탄산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이러한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공기연하증 환자들은 아침보다는 저녁에 복부 팽만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복부 팽만이 심해지고, 밤이 되면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하면서 장운동이 활발해진다. 이때 이들은 방귀로 공기를 배출하며 팽만감을 완화하려는 특징을 보인다.
또, 소화기 질환이 이유일 수도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위식도역류질환, 기능성 소화불량, 위신경증, 위궤양 등이 있으며, 각각의 질환은 특정 증상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있으면 트림과 함께 신맛이 느껴지고, 속 쓰림과 가슴 통증이 동반된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는 복부 팽만감과 상복부 통증이 지속되며, 위신경증이 있는 경우엔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위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트림이 잦아진다. 위궤양이나 위암은 트림에서 썩은 냄새가 나는 특징이 있다.
![트림은 위 속의 공기를 배출하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지만, 지나치게 잦다면 위장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carygastro]](https://image.inews24.com/v1/23491c992fc051.jpg)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고 식사 중 말을 줄이며, 껌·사탕·탄산음료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울러, 흡연을 줄이고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라면 심리적 안정이 중요하며, 심하면 신경안정제 처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정찬 서울조인트내과 원장은 "트림을 해야 소화가 잘 된다고 여겨 일부러 트림을 하다가 습관이 생기기도 하는데, 트림을 자주 하는 습관은 개선하는 것이 좋다"면서 "잦은 트림을 한다면 위장 기능이나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나 위내시경 등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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