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A형의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조기 뇌졸중을 겪을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A형의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조기 뇌졸중을 겪을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geralt]](https://image.inews24.com/v1/5898672eb30665.jpg)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신경학과 스티븐 J. 키트너 박사와 브랙스턴 D. 미첼 박사팀이 신경학 저널(Neurology)에 발표한 '조기 발병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에 대한 일반적인 유전적 변이의 기여(Contribution of Common Genetic Variants to Risk of Early-Onset Ischemic Stroke)' 연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혈액형 A를 가진 사람들이 60세 이전에 허혈성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18세에서 59세 사이의 실험 참가자들의 48개의 유전자 연구 자료를 분석해 약 1만7000명의 뇌졸중 환자와 뇌졸중을 겪지 않은 약 60만명의 건강한 사람들의 유전자 정보를 살펴보고, 이들의 혈액형과 뇌졸중 발생 여부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A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조기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1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O형 혈액형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혈액형에 비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12% 낮았다.
이에 대해 공동 수석 연구자이자 UMD 의료 센터의 신경과 의사인 키트너 박사는 "아직 A형 혈액형이 조기 뇌졸중 위험이 더 큰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기에 더 많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혈소판과 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세포들, 그리고 다른 순환 단백질과 같은 혈액 응고 인자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들이 혈전 발생에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A형의 혈액형을 가진 사람은 조기 뇌졸중을 겪을 위험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geralt]](https://image.inews24.com/v1/4350202b0e824f.jpg)
한편 허혈성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류가 막히면서 발생하는 뇌졸중의 한 형태로, 전체 뇌졸중의 약 80~87%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이다. 주로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혈전(피떡)으로 인해 혈류가 차단되면서 뇌 조직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중단되는 것이 원인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로 가는 혈류 공급이 차단되면서 다양한 신체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 입꼬리 처짐 등이 있다. 또 한쪽 눈의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극심한 두통과 어지럼증도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이런 뇌졸중은 보통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더 많이 발생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젊은 성인들 사이에서도 뇌졸중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20~44세 성인의 허혈성 뇌졸중 발생률이 지난 1993년 인구 10만명당 17명에서 2015년 10만명당 28명으로 증가했다.
◇해당논문 : https://www.neurology.org/doi/10.1212/WNL.0000000000201006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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