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산업용 로봇을 제조하고 있는 HD현대로보틱스가 개발 분야를 하이브리드 협동 로봇으로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HD현대로보틱스 부스에 HD현대로보틱스와 로봇 그리퍼 전문 기업 테솔로가 협업해 만든 '델토 그리퍼 5핑거'가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a499a4f082077.gif)
정영근 HD현대로보틱스 상무는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서 "산업용 로봇 기술을 접목해 하이브리드 협동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빠르면 내년 정도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 상무는 "지금은 산업용 로봇만 다루고 있는데, 앞으로는 협동 로봇도 준비할 것"이라며 "기존의 협동 로봇은 습도나 특화된 부분에서 산업용 로봇들보다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산업용 로봇은 빠른 속도와 높은 생산성이 장점인데, 우리는 이런 산업용 로봇의 장점을 협동 로봇에 접목해 하이브리드 협동 로봇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협동 로봇 시장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기업들도 많이 진출해 있지만, 저희는 HD현대로보틱스의 차별화를 통해 경쟁하려 한다"며 "산업용 로봇에서 쌓은 내구성, 빠른 생산성, 그리고 사람과 협력할 수 있는 기술들을 협동 로봇에 적용해 고객들이 원하는 부분을 보완하고 차별화된 기술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기업들이 우리와 경쟁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중국 업체들보다 로봇의 생산성이나 내구성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물론 일부 기종이나 산업에서는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우리가 잘하는 용접과 핸들링 분야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HD현대로보틱스 부스에 HD현대로보틱스와 로봇 그리퍼 전문 기업 테솔로가 협업해 만든 '델토 그리퍼 5핑거'가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36fe7f17e7bb8.jpg)
그는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만큼,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시장은 미국 시장으로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조나 혁신, 신기술 쪽에 대해서는 특별히 제약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HD현대로보틱스는 양손 로봇과 용접 기술 등을 선보였다.
HD현대로보틱스 부스에는 로봇 그리퍼 전문 기업 테솔로와 협업해 만든 '델토 그리퍼 5핑거'가 손을 흔들며 반겨주고 있었다.
성인 남성의 손 크기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델토 그리퍼 5핑거는 테솔로의 제품으로, HD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을 결합한 것이다.
이는 20개의 관절로 구성되어 있어 사람과 비슷한 관절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왼손, 오른손, 그리퍼의 기능을 모두 갖춰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지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HD현대로보틱스 부스에 HD현대로보틱스와 로봇 그리퍼 전문 기업 테솔로가 협업해 만든 '델토 그리퍼 5핑거'가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93cfc2eabe74f.gif)
HD현대로보틱스는 RSR 이종접합 솔루션을 메인으로 선보였다. RSR 이종접합 솔루션은 차체 경량화를 위한 특수 소재 접합 자동화 설비다.
정 상무는 "이 솔루션은 주로 전기차 제조에 사용되는 기술로, 전기차의 하중을 가볍게 만들기 위해 금속 대신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며 "알루미늄과 금속 같은 다른 소재를 결합하는 이종접합 기술은 매우 어려운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구멍을 뚫고, 그다음 리벳을 넣고 용접하는 방식으로 두 단계로 이루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적절한 온도와 압력, 그리고 용접 기술로 이를 한 단계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조만간 현대자동차 용접 분야에서 실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HD현대로보틱스는 3D 비전 센싱으로 위치 보정 및 자동 용접 수행하는 'AI 아크 용접선 추종 솔루션' 자동 픽업 시스템 '3D 빈 피킹' '3D Pick & Place' '하이브리드 협동 로봇' 등을 선보였다.
정 상무는 올해 매출 목표로 "지난해 대비해서 10~20% 정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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