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때문에 30대 아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한 중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때문에 30대 아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한 중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a59c208c027396.jpg)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은 무뚝뚝한 가족에게 웃음꽃을 피우게 한 고양이 때문에 아들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50대 여성의 사연을 제보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제보자 부부는 30대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가족 모두 무뚝뚝한 편이라 집에서는 각자 방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가정 분위기 때문에 남편은 최근 들어 우울하고 외롭다는 말을 자주 했고,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어떻냐'는 남편의 제안에 가족들은 끝까지 책임지기로 약속하고 고양이 '망고'를 데려왔다.
망고는 남편이 돌아오면 반갑게 달려가고, 애교도 많은 소위 말하는 '개냥이'였다. 망고 덕분에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고, 남편은 망고를 보기 위해 술도 안 마시고 퇴근 후 곧장 집으로 돌아오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그러나 이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두 달쯤 지나 아들이 재채기를 심하게 해 병원에 갔다가 '고양이 털 알레르기' 진단을 받았고, 아들과 망고 중 한쪽은 집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 되버린 것이다.
이에 남편은 "너는 고양이와 다르게 말도 할 줄 알고, 돈도 벌고, 30대잖아! 이참에 독립하는 건 어때?"라고 제안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때문에 30대 아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한 중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https://image.inews24.com/v1/b47a77d763b09e.jpg)
하지만 아들은 "나보다 고양이가 더 소중한 거야? 내가 고양이 때문에 집에서 나가야 해?"라며 화를 냈고, 결국 "털이 안 빠지는 강아지를 데려오겠다"며 망고를 다른 집으로 보내자고 말했다.
이후 가족은 완전히 냉전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이에 제보자는 "사실 우리 부부는 원래 아들의 독립을 바라던 터라, 먼저 독립한 딸처럼 아들도 이참에 겸사겸사 독립하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이에 대해 "우리가 너무 매정한 것이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당연히 아들이 나가야지. 20대도 아니고 30대면서" "아들이 눈치가 없네" "얹혀사는 30대 아들 때문에 고양이도 못 키우나?" "성인이 되면 나가서 살아라" "고양이처럼 귀엽지도 않으면서" "알레르기약 먹으면서 살든지" "아들만 독립하면 가정이 행복하겠네" "고양이를 다른 곳에 보내자니 생명의 소중함을 아예 모르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아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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