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3.1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db4e3a103b057.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대통령 권한대행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명태균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자 "내란 공범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광화문 앞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은 내란의 원인이 된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하는 법안인데, 이를 거부한 것은 공범이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 부총리가 권한대행이 된 이후 여덟 번째 거부권 행사"라면서 "헌재의 결정에도 위헌·위법한 행위를 일삼는 죄, 내란 수사를 계속 방해한 죄, 국회 권한을 심각하게 침해한 죗값을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혹시 극우 세력의 지지를 얻어 대권 주자로 나서는 헛된 꿈을 꾸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하루빨리 헛된 꿈과 허몽에서 깨어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전날(13일) 헌법재판소가 검사 3명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를 기각한 것에 대해선 "헌재는 탄핵소추권이 남용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며 "파면에 이를 만큼 중대한 위반이라고 보진 않았지만, 국회가 충분히 탄핵할 만한 사유가 있고 적법하게 이뤄졌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선 "며칠 전까지만 해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는 헌재 결정을 따르지 말라고 최 권한대행을 압박하더니, 이젠 윤석열 대통령과 손절하기로 마음먹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은 국민의힘의 헌재 결정 불복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동안 국민의힘은 말 따로 행동 따로 지도부 따로 의원들 따로 했기 때문인데, 무슨 따로국밥인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권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진심으로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면 윤상현·서천호 의원에 대한 제명을 찬성하고 최 권한대행에게 마 후보자를 즉각 임명하라고 하라"고 촉구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니라 내란 수괴 권한대행이라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윤석열·김건희의 선거 개입 의혹을 덮겠다는 것은 수사를 방해하겠다는 선언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갈망하는 국민 절대 다수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지키고, 법치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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