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자립준비청년의 첫출발을 돕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총 6억 1000만원 규모의 'SOS 자금'을 조성하는 등 지원을 강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자립준비청년 꿈과 첫출발에 동행하는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2bf808271ca483.jpg)
14일 서울시는 시청에서 고려아연, 구세군, 기아대책, 삼성전자, CJ나눔재단, SK행복에프앤씨재단, 한국여성변호사회, 한화손해보험 등 총 8개 기업·기관과 '자립준비청년 꿈과 첫출발에 동행하는 민관협력 네트워크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의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보호 연장 시 24세)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 남들보다 이른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청년을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자립준비청년은 1455명으로 매년 150명 정도가 사회로 나오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시는 4개 기업·단체(고려아연, 구세군, 기아대책, 한화손해보험)와 총 6억 1000만원 규모의 'SOS 자금'을 조성했으며 향후 지속적인 기업 참여를 통해 자금 조성‧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CJ나눔재단, SK행복에프엔씨재단은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취업 지원에도 나선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교육과정 등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대기업 계열사 취업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한국여성변호사회는 민사‧노무 등 법률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자립준비청년에게는 법률 상담을 지원한다.
이번 민관협력은 서울시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 마스터플랜(2024∼2028)'의 일환이다.
마스터플랜의 주요 내용은 자립 준비 기간 5년에만 한정됐던 지원을 전 단계인 아동기부터 지원 종료 이후까지 대폭 확대하는 것과 그간 일률적으로 이뤄진 지원을 개개인이 처한 상황과 욕구에 맞게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올해는 총 181억원을 투입해 4대 과제(△꿈 찾고 키우기 △자립역량 기르기 △든든한 첫출발하기 △지역사회 함께하기), 23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민관협력 SOS 자금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시설을 퇴소할 때 단돈 500만원을 들고 사회로 내동댕이쳐진다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며 "이 정도로 자립을 혼자 시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스스로 일어설 힘을 주는 정책들이야말로 진정한 복지이자, 우리 사회가 해야 할 역할"이라며 "청년들이 혼자 힘으로 높은 파고를 헤쳐나갈 수 있게 꾸준히 도움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뜻을 함께하신 많은 기업과 단체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자립준비청년들이 험한 세상의 높은 파고를 굳건히 헤쳐나갈 힘을 갖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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