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우리나라 기업들의 주주환원 규모가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 보호 수준도 비교적 낮았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로 미국(4.2)과 영국(3.3) 등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았다. 고성장 국가인 인도(5.5)보다도 낮았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의 주주 이익 보호 수준이 비교적 낮아서다. 한국은행이 기업의 주주 보호 점수를 바탕으로 국가별 평균 점수를 산출한 결과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주주 보호 점수는 6.8로 16개국 중 12위에 그쳤다.
대주주에 집중된 지배구조 문제로 추정한다. 기업의 지배구조 집중 정도를 보여주는 유동주식 비중은 60.6%로 미국(95%)과 영국(93.9%) 등 선진국보다 낮다. 기존 상장기업에서 물적·인적 분할로 자회사를 중복상장 하는 관행과 대주주 혹은 경영진 문제가 쉽게 발생하는 지배구조 때문이다.
![[자료=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192aafe7716d12.jpg)
우리나라 기업들은 주주들에게 배당은 적게 하고 자사주 매입도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벌어들인 순수익 중 배당 성향을 국가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로 산출한 결과 우리나라 배당 성향은 16개국 중 가장 낮았다.
배당금 외에 자사주 매입까지 포함한 전체적인 주주환원 규모를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는 튀르키예와 아르헨티나보다 저조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선 기업에 대한 시장 평가가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임 한국은행 국만소득총괄팀장은 "투자계획 공시 등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한편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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