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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이재용 '사즉생'에 "시의적절"


19일 양재 엘타워서 삼성전기 주주총회 개최
"독하지 않으도 죽고 위기극복 안 해도 죽어"
"中 이구환신 정책 삼성전기 부품 사업에 도움"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즉생' 메세지와 관련해 시의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덕현 사장이 1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장덕현 사장이 1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장덕현 사장은 19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삼성전기 주주총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 사장은 "지금은 미국의 관세, 미중 갈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몇 년째 저성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인공지능)와 휴머노이드 자율주행 같은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혁신되고 있다"며 "이에 반해 치열한 경쟁이 있기 때문에 독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메세지는 시의적절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저도 사장으로서 항상 누가 칼을 꽂는 듯한 상황을 살아가고 있다"며 "독하지 않으면 죽는 것이고,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죽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17일 삼성이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삼성다움 복원을 위한 가치 교육' 주제의 임원 세미나를 통해 "삼성이 삼성다운 저력을 잃었다. '사즉생(死卽生·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다)'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한 바 있다.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으로 인해 수요가 살아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구환신 정책이 가전, 휴대폰, 자동차 부문에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삼성전기의 부품 사업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삼성전자도 삼성전기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유리기판 개발에 나섰다. 유리기판은 인공지능(AI) 칩과 같은 고성능 반도체 구현을 가능케 하는 핵심 부품이다.

장 사장은 "삼성전자도 저희의 한 고객"이라며 "미국의 AI 서버를 다루는 많은 업체들과 저희가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시제품이 되서 본격적인 투자를 받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해 중으로 AI 서버 고객에 대해 샘플링을 진행하고, 2분기부터 세종 사업장에 구축한 시험생산(파일럿) 라인에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장덕현 사장의 발언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기의 시장 대응 전략의 큰 틀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덕현 사장은 "올해 전기자동차의 성장 엔진은 자율주행차라고 생각한다"며 "에이다스(ADAS) 자율주행차에는 무수히 많은 전자 부품이 들어가 있고 세계 자동차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가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적층세라믹기판(MLCC), 파워 인덕터, 카메라 모듈은 자율주행차에 쓰이고 있다. 자율주행차라는 흐름이 삼성전기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본 것이다.

장 사장은 또 삼성전기의 소형 전고체 전지 개발 현황과 관련, 내년 하반기 양산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기 주주총회에서는 보고 사항과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의 승인 등 부의 사항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 선임의 경우 사외이사는 이윤정 이사와 사내이사로는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성진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재선임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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