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피의자 흉기에 찔려 크게 다친 경찰관이 지난주 퇴원해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광주 동부경찰서 소속 경감 A씨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큰 수술을 받고 호전돼 지난주 조선대병원에서 퇴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오전 3시 10분께 광주 동구 금남로 한 골목에서 50대 남성 B씨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28029576456a4.jpg)
이어 "얼굴을 다친 이유에서인지 어지럼증이 심해서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안면근육을 다쳐 마비 증세가 있었지만 중요 장기나 신경 등은 피했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상담 기관으로부터 트라우마 치료도 받고 있다"고 밝힌 그는 "동료 경찰들 격려도 많이 받았고, 여러 지역에서 지구대로 전화를 걸어 제게 응원 메시지를 전달해달라는 이야기도 들으면서 버틸 수 있었다. 남은 치료도 응원해 준 만큼 힘내서 잘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른 건강을 회복해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3시 11분쯤 '모르는 남자가 따라온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가 인근을 배회하던 50대 남성 B씨와 마주쳤다.
![지난달 26일 오전 3시 10분께 광주 동구 금남로 한 골목에서 50대 남성 B씨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61ec3e6017ee5.jpg)
그는 검문을 위해 B씨를 멈춰 세웠으나 B씨가 갑자기 흉기를 꺼내 A씨를 급습했다.
이에 A씨 및 A씨 동료 경찰은 테이저건과 공포탄까지 발포하며 B씨를 제지했으나 그는 멈추지 않고 A씨를 향해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렀다. 결국 A씨는 실탄 3발을 발포했다.
B씨는 왼쪽 가슴 하부와 복부 우측에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 역시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얼굴 등에 큰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았다.
A씨의 총기 사용 적절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은 사인, 총기감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A씨의 정당방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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