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운영자 자체 특정 기술을 바탕으로 월 평균 방문 수 1000만회에 달하는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 '리퍼스캔스'를 폐쇄했다고 14일 밝혔다.
![웹툰·웹소설 불법 유통 사이트 리퍼스캔스 웹사이트 화면(왼쪽)과 리퍼스캔스 폐쇄 공지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dfe682482d7f02.jpg)
리퍼스캔스는 2019년부터 6년 간 한국 대표 인기 웹툰과 웹소설을 다수 불법 유통해 온 웹사이트다. 전문 불법 번역 그룹을 운영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양질의 번역물로 수많은 불법 사이트 중에서도 이용자 충성도와 2차 스크랩 등을 통한 불법 사이트 전파성이 매우 높은 사이트로 꼽혔다.
리퍼스캔스에서 운영하는 디스코드(인스턴트 메신저) 채널 구독자 수는 약 9만5000명에 달했다. 작품 업데이트도 적극 진행하던 리퍼스캔스는 그동안 사이트 내 광고와 공식 후원 채널을 열어 수익을 벌어 들였으며 작품을 한때 유료로 판매하는 등 악질적 운영을 답습해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경고장 발송 등을 통한 사이트 차단이 도메인 변경과 사이트 재개설로 이어지는 '임시 폐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완전 폐쇄'를 위한 운영자 특정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실제 수사에 적용해 왔다고 밝혔다.
리퍼스캔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IP) 불법 유통도 지속적으로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2년부터 면밀한 조사와 데이터베이스 비교 등을 통해 각각 미국, 인도, 크로아티아에 거주하는 운영자 3명의 신원을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조치 계획과 운영자의 실명을 담은 경고 메일을 발송했으며 이를 통해 운영진의 영구적 운영 중단 선언을 이끌어냈다.
리퍼스캔스 운영진은 9일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문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중단 요청을 받은 후 리퍼스캔스는 불법 번역본의 무단 배포를 전면 중단하고 사이트를 영구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마지막으로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 공식 플랫폼에서 공식 번역본을 이용함으로써 여러분이 좋아하는 창작자를 계속해서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동남아시아 최대 웹툰 불법 유통 사이트 '망가쿠(Mangaku)' 폐쇄를 이끌어냈다. 월 방문수가 약 1억회에 달하는 웹소설 불법 사이트 'N'으로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작품 불법 유통 중단 선언을 이끌어 내는 등 사전·사후 조치를 포함한 전방위적인 저작권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 보호 활동을 총괄하는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은 "앞으로도 독자적인 수사 방법을 고도화하고 적용해 창작자 권리 보호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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