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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품격 있는 승부, 평택 펜싱이 남긴 공명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펜싱은 흔히 ‘검의 발레’라 불린다. 경기장의 한순간을 장악하는 날카로운 찌르기, 그리고 정교한 발놀림은 예술에 가깝다. 그러나 펜싱의 진정한 가치는 기술에 있지 않다. 상대를 존중하고, 승리보다 과정을 중시하며, 정정당당함을 배우는 데 있다. 경기 후 서로를 향해 검을 내리고 인사하는 장면은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인간적 품격의 상징이다.

평택시펜싱협회는 이러한 정신을 지역에 뿌리내리고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미 여러 전국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죽백초 이지원 선수는 안정된 경기 운영으로 전국소년체전과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며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서주혁 선수는 강인한 승부 근성으로 전국 무대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지역 펜싱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용죽초의 김서율 선수와 홍승범 선수 역시 꾸준한 성과를 내며 평택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협회의 성과는 선수들만의 몫이 아니다. 김대영 이사는 선수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했고, 김병희 이사는 행정적 기반을 다지며 협회의 안정성을 높였다. 유지혜 부회장은 여성 리더십의 본보기를 보이며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의 균형 발전에 기여했다. 협회의 성장은 곧 지역사회의 자산이며, 청소년들에게는 꿈의 무대, 시민들에게는 자긍심의 근거다.

경기도펜싱협회 차원에서도 평택의 존재감은 크다. 전국대회를 주관하며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도 협회는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해왔다. 행정감사라는 직책이 강조하는 가치는 단순한 회계 점검이 아니다. 협회가 선수, 지도자, 학부모에게 신뢰받는 구조를 만들고, 시스템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일이다. 스포츠에서 신뢰가 무너지면 경기력은 결코 살아나지 않는다.

성과는 외부에서도 인정받았다. 미국 상원의원 표창, 서울시의회·경기도의회·평택시의회·파주시의회 표창, 경기지방경찰청 표창, 그리고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우수발전상. 이 일련의 표창은 개인의 영예라기보다 협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쌓아올린 결실이다. 표창은 과거의 보상이 아니라 미래의 책임을 증명하는 표식이다.

교육자이자 언론인으로서 활동해온 경험은 펜싱 행정과 맞닿아 있다. 교육은 사람을 세우는 일이고, 언론은 사회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일이다. 펜싱 역시 검 끝을 통해 품격 있는 사람을 길러내는 과정이다. 기술보다 태도, 승부보다 존중을 강조하는 펜싱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훈련시킨다.

평택시펜싱협회의 비전은 명확하다. 청소년에게는 세계 무대에 도전할 꿈을, 시민에게는 건강한 여가 문화를, 지역사회에는 화합의 정신을 전하는 것이다. 작은 종목 같지만 펜싱이 던지는 메시지는 크다. 검 끝에서 배우는 집중과 예의, 그리고 존중은 결국 사회를 더 품격 있게 만든다.

펜싱은 단순히 이기는 법을 가르치지 않는다. 어떻게 싸울 것인가, 어떻게 상대를 대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스스로를 성장시킬 것인가를 묻는다. 평택에서 시작된 작은 도전이 언젠가 대한민국 펜싱의 큰 줄기로 이어질 때, 그 검 끝은 지역과 사회를 밝히는 빛이 될 것이다.

/평택=이윤 기자(uno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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