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사들은 정차 중에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테슬라를 시작으로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사들과 BYD, 샤오펑 등 일부 중국 자동차사들도 관련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앞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과 자율주행의 진화는 차량 내 게임 시장을 더욱 성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IAA 2025에서는 LG와 발레오가 차량용 게임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LG 전자의 ACP와 게임 연계 발표. [사진=정구민]](https://image.inews24.com/v1/0cded266614492.jpg)
LG, 웹OS 기반 플랫폼·Xbox와의 협업
LG전자는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의 재정의' 발표를 통해서 웹OS 기반의 ACP(Automotive Content Platform)을 제안했다. ACP는 차량 내에서 게임, 스트리밍, 화상 회의와 같은 앱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플랫폼 환경을 제공해 준다. LG는 XBOX와 협업하여 XBOX의 게임을 XBOX 전용 콘솔이 없이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블루투스 기반의 차량용 제어 콘솔을 이용하여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클라우드와 연동하여, 집에서 하던 게임을 차에서도 연속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발레오, 자율주행 시 스티어링 휠을 게임에 사용
발레오는 자율주행 시에 스티어링 휠을 게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을 제시했다. 전자식 조향 시스템인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기술에서는 스티어링 휠과 차량 제어부의 물리적인 연결이 없이, 전기 신호만으로 차량 조향을 제어하게 된다.
발레오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을 이용하여 자율주행 시에 스티어링 휠을 게임 컨트롤러로 사용하는 개념을 제안했다. 물론, 이 기능은 위급 상황 시에 사용자가 제어권을 넘겨 받아야 하는 레벨 3에서도 사용이 어렵기는 하다. 수동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 4 차량에서는 고려해 볼 수 있다. 발레오는 또한 술을 마신 운전자의 경우 조작을 못 하도록 하는 기능도 함께 제시했다.
![LG 전자의 ACP와 게임 연계 발표. [사진=정구민]](https://image.inews24.com/v1/a8c3af35a42699.jpg)
발레오의 XR 기반 차량 내 게임 Valeo Racer
발레오는 차량용 확장현실(XR) 게임인 발레오 레이서를 선보였다. 발레오 레이서에서는 차량 외부 센서 정보를 활용해서 실제 도로 환경을 게임 트랙에 반영하고,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XR 게임에 반영하게 된다. 달리는 차량에서 실제 도로 환경을 게임에 입혀서 레이싱 게임이 가능하도록 했다.
![LG 전자의 ACP와 게임 연계 발표. [사진=정구민]](https://image.inews24.com/v1/6e425c54c67701.jpg)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실내 공간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에 따라서 차량 실내 공간은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SDV의 진화를 통해서 다양한 앱, 콘텐츠 시장과 연계되면서 게임 등 콘텐츠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의 적용 확대도 관련 시장을 성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와 발레오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측면, 제어 컨트롤러의 측면, XR 게임의 측면에서 차량용 게임의 진화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앞으로 관련 시장의 진화에 많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휴맥스, 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 한국ITS학회 부회장, 한국자동차공학회 전기전자부문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문교수, 페블스퀘어 자문교수, 카네비모빌리티 자문교수, 마음AI 자문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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