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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의 톺아보기]IAA 2025, 유럽 시장 확대 시도하는 中 자율주행 시스템


모멘타·호라이즌 로보틱스 등 뮌헨 거점 시장 진입 시도

이번 독일 모터쇼에서는 중국 자동차사에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공급하는 중국 자율주행 시스템 업체들의 전시가 두드러졌다.

모멘타, 호라이즌 로보틱스, 딥라우트AI, 큐크래프트 등의 중국 자율주행 시스템 업체들은 독일과 유럽 자동차사 협력을 위해서 IAA 2025에 참가했다. 주요 업체들은 이미 뮌헨 등에 사무실을 내고 현지 업체들과 협력 중이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전시장을 크게 차렸으며, 모멘타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서 독일 현지에서 진행 중인 자율주행 협력 상황을 발표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협력하는 파트너사 제품. [사진=정구민]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협력하는 파트너사 제품. [사진=정구민]

유럽 협력 확장하는 호라이즌 로보틱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CES 2019에서 인공지능(AI) 프로세서로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진 업체이다. 이후 AI 인식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하드웨어 플랫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모두 내재화하면서 중국 시장의 핵심 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24년 중국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자율주행 프로세서 시장에서 모빌아이와 엔비디아를 제치고 3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호라이즌 로보틱스는 자동차 부품사인 보쉬와 협력해 왔으며,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전문 업체인 카리아드와 조인트벤처인 카리즌(Carizon)을 설립한 바 있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서 뮌헨에 사무실을 열었으며, 관련 업체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IAA 2025에서는 새로 개발한 560 TOPS 수준의 저니 6P 프로세서 기반 플랫폼을 강조했다. 엔비디아 오린 2개 수준의 고성능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드웨어 플랫폼과 함께 자율주행 AI 소프트웨어 스택을 새롭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전시장에는 중국 자동차사 니오의 유럽 판매 소형 전기차인 파이어플라이가 전시되어 있다. 이 차량에는 호라이즌 로보틱스의 저니 6 시리즈가 탑재되어 있다. 다만, 해당 차량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는 니오가 직접 개발했으며, 니오도 최근 자율주행 프로세서를 직접 개발하고 있다.

독일 업체 협력을 강화하는 모멘타

모멘타는 중국 자율주행 시스템 업체들 중에서 대표적인 회사다. 지난 상하이모터쇼 2025에서는 독일, 일본 등의 회사들과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모멘타는 최근 협력 사례로 BMW, 발레오, 중국 IM 모터스 협력을 강조했다. 특히 중국 IM모터스, 발레오 등과 협력해 유럽 시장 진출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자율주행 기술 업체들의 협력이 해외 업체들의 중국 시장 판매 차량 위주였던 데에 비해서 한 발 더 나간 모습이다.

모멘타는 중국 IM 모터스의 유럽향 모델을 기반으로 뮌헨 자율주행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또 우버와 협력하여 뮌헨에서 레벨 4 자율주행을 준비 중이며, 2026년 자율주행 테스트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로 최근 모멘타도 자율주행 프로세서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협력하는 파트너사 제품. [사진=정구민]
모멘타 기술이 탑재된 IM모터스의 LS6. [사진=정구민]

중국에서 유럽으로 확장을 꾀하는 중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지난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부품사들의 전략은 1차 중국 시장, 2차 해외 시장으로 나뉘어진다. 자동차사들의 전략과 부품사들의 전략이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가격 압박을 받고 있는 독일과 일본의 주요 업체들에게 중국 판매 차량용 전기차 부품, 자율주행 프로세서 등을 1차로 공급하는 게 목표다. 이후에는 가성비를 통해서 해외 경쟁사를 누르고 해외 판매 차량 적용에 노력한다는 전략이다.

IAA 2025에서 주요 중국 자율주행 시스템 업체들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확대를 선언했다. 우리나라 AI 프로세서 전략도 해당 산업 영역에서 프로세서-응용으로 이어지는 버티컬 AI 전략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관련 기술 개발, 업체간 협력, 연구개발(R&D) 투자와 자율주행 실증 등에 노력해야 할 상황이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 [사진=본인 제공]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 근무했다.

현대자동차 생산기술개발센터, LG전자 CTO부문,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네이버 네이버랩스의 자문교수와 유비벨록스, 휴맥스, 현대오토에버 사외이사를 역임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모빌리티학회 회장, 한국ITS학회 부회장, 한국자동차공학회 전기전자부문회 이사, 대한전기학회 정보및제어부문회 이사, 현대케피코 자문교수,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자문교수, 페블스퀘어 자문교수, 카네비모빌리티 자문교수, 마음AI 자문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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