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 [사진=레노버]](https://image.inews24.com/v1/5e5ec7f563d21e.jpg)
인공지능(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새로운 AI 기술과 서비스가 출시되었다는 뉴스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이러한 변화는 첨단 생명공학 연구나 제조업 현장뿐 아니라 우리의 평범한 일상 생활에까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AI를 기술의 차원이 아닌 산업 생태계의 차원에서 논의하는 움직임도 점차 커지고 있다.
‘AI 생태계’는 일반적으로 AI 기술이 개발·응용되는 전체 환경을 의미하는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데이터, 인력, 규제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구조를 뜻한다. 여기에는 기업, 정부, 학계, 사용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며 매우 거대하고 복합적인 산업적·사회적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AI 생태계는 국가, 산업, 기술, 이해관계자 등의 기준과 관점에 따라 더 복잡하고 세분화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AI 생태계를 밸류 체인의 관점에서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다양한 분야에서의 AI 활용, 이러한 활용을 가능케 하는 AI 모델이나 플랫폼, 이에 기술 제반을 제공하는 AI 인프라, AI 인프라에 연산 가속을 제공하는 AI 연산 가속기,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AI 연산 인프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러한 선형적 구조 속에서 다양한 AI 기업들이 긴밀히 협업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 현재 AI 생태계의 모습이다.
구체적으로는 AI가 제조·금융·유통·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각각의 니즈와 상황에 맞게 적용·활용되고 있는데, 이는 주로 생성형 AI나 초거대 언어모델(LLM)에 기반하고 있다. 이러한 AI 모델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한데, 엣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AI 인프라의 핵심적인 요소가 바로 AI 연산 가속기인 GPU이며, HBM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가 AI 연산을 지원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다양한 영역의 기업들이 서로 긴밀히 연결되고 협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AI 생태계가 거대하고 복잡한 체계로서 단일 기업이나 기술로는 완결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
레노버는 AI 인프라 분야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AI 전문기업이자 레노버의 독립 소프트웨어 벤더(ISV)인 솔트룩스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솔트룩스는 AI와 빅데이터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루시아 GPT(Luxia GPT)는 초거대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엔터프라이즈급 생성형 AI 솔루션으로, 고객 데이터를 학습해 도메인에 맞춤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혁신적인 AI 솔루션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연산 성능과 안정적인 인프라 환경이 요구된다. 레노버는 AI와 HPC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고성능 인프라 솔루션을 솔트룩스에 제공함으로써, 첨단 AI 기술이 실제 고객 환경에서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한다.
이렇듯 레노버는 다양한 파트너에 최첨단 엔터프라이즈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AI 생태계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가, 산업, 기업마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엣지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환경까지 맞춤형 하이브리드 AI를 제공한다. 나아가 AI 이노베이터 프로그램(Lenovo AI Innovators Program)에 1억 달러를 투자해 레노버와 소프트웨어 파트너로 구성된 생태계를 더욱 강화해나가고 있다.
AI 생태계가 협업을 기반으로 작동하지만 그 속에서의 경쟁도 간과할 수 없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경쟁과 패권 다툼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전 세계의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앞다퉈 AI 기술에 투자하고 있는 이유다. 우리나라 정부도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향후 100조 원을 투자하며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AI 기술이 가져오는 혁명적 변화 속에서 협업과 경쟁을 통해 함께 AI 생태계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윤석준 레노버 글로벌 테크놀로지 코리아(ISG)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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