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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슐랭] 로맨스 판타지, 액션⋯황금연휴에 골라보는 네·카 웹툰 4편


드라마 '폭군의 셰프' 웹툰판, 애니메이션 영화로 재탄생 '연의 편지', 액션 신작 '김상사 죽이기' 등

콘슐랭은 콘텐츠와 미슐랭을 합친 말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신작 등 다양한 콘텐츠 소개와 이슈를 짚어보는 아이뉴스24의 코너입니다. 영화부터 드라마, 다큐멘터리, 게임, 심지어 정부 홍보 영상까지 콘텐츠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소개합니다.[편집자]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상상력을 자극하는 로맨스 판타지 장르부터 감동을 전하는 휴먼 드라마, 눈을 떼기 어려운 강렬한 액션까지, 추석 연휴에 즐길 수 있는 네이버·카카오 웹툰 4편을 모아봤다.

조선 폭군의 입맛을 사로잡다⋯드라마 '폭군의 셰프' 웹툰판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

네이버웹툰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 표지(왼쪽)와 드라마 '폭군의 셰프' 포스터 [사진=네이버웹툰·스튜디오드래곤]
네이버웹툰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 표지(왼쪽)와 드라마 '폭군의 셰프' 포스터 [사진=네이버웹툰·스튜디오드래곤]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는 사극, 타임슬립(시간여행), 요리, 로맨스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프랑스에서 정상급 셰프로 인정받던 주인공 '연지영'이 조선 시대로 떨어지면서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 앞에서 생존을 걸고 요리해야 하는 설정은 신선하면서도 긴장감을 높인다. 특히 '맛없는 음식을 만들면 사형'이라는 극단적인 조건은 매회 긴장과 몰입을 극대화한다.

작품은 단순히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요리 드라마에 그치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서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고 미묘한 감정 변화를 겪는 로맨스로 확장된다. 연산군의 폭군 이미지 너머의 인간적인 외로움과 취향이 드러나고 주인공 역시 시대와 문화가 전혀 다른 곳에서 자신만의 요리를 통해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서사의 큰 매력이다. 프랑스식 요리와 조선의 궁중 수라가 대비되며 음식 문화의 차이를 활용한 연출은 작품의 참신함과 재미를 더한다.

작품은 올해 9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매주 일요일 연재되고 있다. 원작은 네이버 시리즈에서 총 301화로 완결된 동명의 웹소설로, 탄탄한 전개에 기반해 웹툰으로 재탄생했다. 웹툰 공개 전 드라마(tvN '폭군의 셰프')로 제작돼 최고 시청률 18%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웹소설-드라마-웹툰으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지식재산(IP) 확장 사례로 꼽힌다. 웹툰은 연재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관심 등록 수가 3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팬층을 넓히고 있다.

마음을 잇는 편지⋯애니메이션 영화로 재탄생한 '연의 편지'

네이버웹툰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 표지(왼쪽)와 드라마 '폭군의 셰프' 포스터 [사진=네이버웹툰·스튜디오드래곤]
네이버웹툰 '연의 편지' 표지(왼쪽)와 영화 '연의 편지' 포스터 [사진=네이버웹툰·롯데엔터테인먼트]

'연의 편지'는 새로운 학교, 상처, 익명의 편지라는 요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감성적인 치유 드라마다. 전학 온 학교에서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홀로 지내는 주인공 '이소리'는 어느 날 교실 책상 속에서 발신인이 명확하지 않은 편지를 발견한다.

편지는 학교의 지름길, 친구들의 얼굴과 이름표, 선생님의 특징 등을 소개하며 소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넨다. 매 편지에는 다음 편지를 찾을 수 있는 작은 단서들이 숨겨져 있어 소리는 10통의 편지를 하나씩 따라가며 학교 곳곳을 탐험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공간, 그리고 편지를 남긴 이의 마음까지 마주하게 된다.

주인공 소리의 내적 변화가 섬세하게 그려지며 주변 인물과의 교감, 따뜻한 공간감, 자연스러운 감정선이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준다. 풍부한 색감과 정갈한 배경 묘사, 감성적인 연출이 작품의 몰입도를 더하며 말풍선과 장면 전환마다 차분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2018년 여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됐던 작품은 후기를 제외한 총 10화의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9.98점 이상의 높은 평가와 15만회 이상의 관심 등록 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0월에는 웹툰 원작의 애니메이션 영화가 극장가 개봉했다. 원작의 잔잔한 감동과 따뜻한 메시지가 스크린으로 옮겨져 추석 연휴 관객에게 더 특별한 울림과 따스한 위로를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OIAF)와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됐으며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는 장편 심사위원상·음악상·기술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입증했다.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현생은 너무 힘들어!"⋯'슬프게도 이게 내 인생'

네이버웹툰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 표지(왼쪽)와 드라마 '폭군의 셰프' 포스터 [사진=네이버웹툰·스튜디오드래곤]
웹툰 '슬프게도 이게 내 인생' 표지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슬프게도 이게 내 인생'은 프로 작가 데뷔 전 아마추어 시절부터 재기발랄한 스토리텔링과 그림체로 팬덤을 모은 슬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웹툰 서비스 카카오웹툰에서 처음 선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는 독자의 댓글을 읽으며 그림으로 피드백을 하는 코너를 사회관계망(SNS)에서 별도로 운영하고 각종 이모티콘과 굿즈(상품)를 출시하는 등 팬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다양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월요병'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비애 등 사회 초년생의 희노애락, 지난한 취직 준비와 집 구하기 과정, 가족과 친구의 에피소드 등 소소한 일상을 공감 가득한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일상의 순간 순간을 유머로 표현하는 작가의 필치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믹·일상툰이란 장르에 어울리는 유쾌한 그림체 역시 작품의 스토리텔링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넘긴 인기작으로, 네 번째 시즌으로 복귀해 현실적인 결혼 과정 이야기를 다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18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장기 연재작인 만큼 긴 연휴를 맞아 '몰아보기'를 하기에 제격인 작품으로도 꼽힌다.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향한 복수극⋯'김상사 죽이기'

네이버웹툰 '연산군의 셰프로 살아남기' 표지(왼쪽)와 드라마 '폭군의 셰프' 포스터 [사진=네이버웹툰·스튜디오드래곤]
웹툰 '김상사 죽이기' 표지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상사 죽이기'는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하며 카카오웹툰 느와르·액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한 이용우 작가의 강렬한 액션 신작이다. 묵직한 액션이 돋보이는 전작 '주말 도미 시식회'도 누적 조회수 1억회를 넘기는 등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열대 국가에서 일어난 정글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들은 후유증으로 인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시 외곽의 거대한 '구룡성채'라는 무법지대에서 살아간다. 이들을 지배하는 전쟁의 괴물, 백호대대 1소대 '김상사'.

작품은 아버지 '서대위'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한 주인공이 20년이 흐른 뒤 아버지를 죽인 원수 김상사에게 복수하기 위해 거대한 성채를 한 층 한 층 오르며 적들을 처단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끊임 없이 이어지는 액션 사이사이 주인공이 과연 꼭대기 층의 김상사를 만나 복수에 성공할지,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무엇일지 등 관련된 에피소드를 흡인력 있게 풀어내는 탄탄한 스토리가 긴장감을 자아낸다.

몰입감 높은 구도와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호쾌한 액션 연출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층마다 달라지는 특색 있는 공간 구조와 무기, 적들의 전투 방식은 매 전투를 게임 미션처럼 느끼게 하며 풍부한 연출적 재미도 눈길을 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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