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총리를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말실수를 해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중동 방문을 위해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3539f92165baa.jpg)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인질 석방·휴전 협정 서명을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프랑스, 영국 등 주요 30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캐나다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왔다"며 "이번 합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캐나다는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어 대통령이 아닌 총리 체제다.
이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하며 "저를 대통령으로 업그레이드해줘서 고맙다"고 농담을 던졌고, 그는 웃으며 카니 총리의 어깨를 툭 치며 "그래도 주지사라고는 안 했잖나"라고 응수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생중계 카메라에 잡히며 '핫 마이크(hot mic)' 장면으로 화제가 됐다.
과거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governor)'라고 부르며 조롱하기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언급한 전력도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양국 관계는 완화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중동 방문을 위해 워싱턴DC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f26f1de114eea.jpg)
지난 7일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카니 총리와의 회담에서 "미국과 캐나다는 위대한 사랑으로 묶여 있다"며 "관세 문제를 포함한 무역 갈등을 해소할 방안을 마련 중이며 결국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언급하며 "이 말을 하면 정치 인생이 끝나지만, 그녀는 아름다운 여성"이라고 말해 또 한 번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