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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 너무 오래"⋯식품업계 3분기 성적도 저조


내수침체 여파 수익성↓⋯삼양·오리온 등 수출 기업은 호실적
농심도 간만에 반등 성공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식품업계가 올해 3분기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수출 호조 등으로 일부 기업은 반등에 성공했으나,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체로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조6432억원, 영업이익 388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79%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소비 부진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라이신 및 스페셜티 경쟁 심화로 바이오 부문 손익 훼손도 불가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74% 늘어난 1조1296억원의 매출, 1.05% 감소한 7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과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익성 둔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공장 통폐합 및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오뚜기의 3분기 컨센서스 매출은 9419억원, 영업이익은 60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3% 감소한 수치다. 내수 부진, 판촉비 증가 등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빙그레 역시 예년보다 덥지 않은 날씨와 원가 부담과 판촉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주춤할 전망이다. 빙그레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한 4858억원이지만, 영업이익은 7.42% 감소한 599억원이다.

내수 침체 여파로 상당수 기업들이 고전했지만, 해외에서 선전한 일부 기업들은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97% 증가한 1조1073억원의 매출, 13.85% 오른 8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필리핀 법인 등을 중심으로 해외 법인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 소비 쿠폰 지급 효과 등으로 국내 음료와 주류 매출도 반등에 성공했다.

농심도 오랜만에 실적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다. 3분기 실적 컨센서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8821억원, 영업이익은 18.09% 늘어난 444억원이다. 국내외 사업이 모두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해외 사업의 경우 핵심 국가인 미국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성장률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일본, 호주 법인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사업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삼양식품과 오리온도 모두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 매출은 6009억원, 영업이익은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88%, 56.01% 증가했다. 오리온은 3분기 8333억원의 매출, 142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4%, 3.79% 증가한 수치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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