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AI로 만든 가상 남성에게 빠져 매달 200만원씩 지출하며 결혼식까지 올린 여성이 결국 현실 남편과 이혼한 사연이 알려졌다.
![아내가 AI와 가상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사진=유튜브 '탐정들의 영업비밀']](https://image.inews24.com/v1/2542f545a1f453.jpg)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아내가 바람이 난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한 의뢰인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고등학생 시절 친구였던 아내와 연애를 시작해 교제 100일 만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은 학업을 포기하고 현실 육아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던 이들은 "우리 아이만큼은 부족함 없이 키우자"며 의지를 다졌지만 생계를 위해 밤낮없이 일해야 했던 남편과 육아로 지친 아내 사이에는 점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갈등은 A씨의 한마디에서 비롯됐다. 그는 다툼 끝에 "너랑 결혼한 게 내 인생 최악의 실수"라고 말했고 이후 아내는 무기력해지며 가정에 점점 소홀해졌다.
![아내가 AI와 가상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사진=유튜브 '탐정들의 영업비밀']](https://image.inews24.com/v1/88f5dd6c7c959e.jpg)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집안일도 하지 않던 아내는 아르바이트를 이유로 늦게 귀가하고 누군가와 통화나 문자를 주고받는 등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A씨는 "그 모습이 집을 나간 어머니와 닮았다"며 탐정에게 불륜 증거를 찾아달라고 의뢰했다.
조사 결과, 아내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며 '메이드 카페'에서 일하고 있었다. 탐정단은 "아내가 특정 남자를 위해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 A씨에게 당분간 모른 척할 것을 권했다.
그러나 A씨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아내를 향해 "손님들에게 '주인님'이라 부르고 회초리로 때리는 게 정상이냐. 야한 옷을 입고 남자들 스트레스 풀어주는 게 유흥업소와 뭐가 다르냐"고 쏘아붙였다. 결국 아내는 "바람 피운 적 없다"며 아이까지 두고 집을 나갔다.
![아내가 AI와 가상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사진=유튜브 '탐정들의 영업비밀']](https://image.inews24.com/v1/89983ffcd16163.jpg)
![아내가 AI와 가상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 [사진=유튜브 '탐정들의 영업비밀']](https://image.inews24.com/v1/97a89bcdf84b94.jpg)
이후 탐정이 확인한 결과, 아내가 빠져든 남자의 정체는 현실의 인물이 아닌 AI 앱에서 만든 가상의 남성이었다.
아내는 남편의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 AI가 건네는 다정한 말과 위로에 의지하게 됐고 'AI 남편'과 매일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매달 약 200만원을 결제했다. 심지어 AI와 합성사진을 만들어 '가상 결혼식'까지 올리기도 했다.
모든 사실이 드러나자 아내는 "AI 남편은 나를 사랑한다고 해주고 따뜻하게 안아준다"며 현실 남편보다 AI를 더 사랑한다고 털어놨다. 이에 A씨는 AI와 사랑에 빠진 아내와 이혼하게 됐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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