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올해 달러 환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질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도 미치지 못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결과다.
![지난 2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82ac029ef5635.jpg)
30일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달러 기준 명목 GDP는 1조8586억 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 1조8754억 달러보다 168억 달러(0.9%) 감소한 수치다. 지난 2023년 1조8448억 달러와 비교해도 2년간 138억 달러(0.7%) 늘어나는 데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라는 평가다.
IMF는 원화 기준으로 명목 GDP가 지난해 2557조원에서 올해 2611조원으로 2.1%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0.9%)에 물가 요인을 반영한 수치다.
IMF가 평균 환율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GDP 증가분을 앞서면서 달러 환산액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주간종가 기준으로 올해 1∼11월 평균 환율은 달러당 1418원으로 지난해 연평균(1364원)보다 54원(4.0%) 높아졌다. 최근 환율이 1500원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12월 수치까지 반영하면, 연평균 환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IMF는 우리나라의 명목 GDP가 내년 1조9366억달러, 2027년 2조170억달러, 2028년 2조997억달러, 2029년 2조1848억달러 등으로 매년 4.1%씩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원화 약세 추세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런 전망은 낙관론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환율 움직임에 따라 'GDP 2조 달러' 돌파는 물론 이르면 내후년으로 예상되는 1인당 GDP 4만 달러 달성도 늦어질 수 있다. 고환율이 거시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별개로 각종 국제 비교에서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IMF는 보고서에서 "환율 변동성이 중대한 경제적 위험을 가져다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시적으로 외환시장 유동성이 얕아지고 환율 움직임이 가팔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12·3 비상계엄, 대통령 탄핵안 인용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을 언급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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